안현민·배찬승·김영우·오명진…올스타전 출격 '루키 4인방'을 주목하라
안현민, 강력한 신인왕 후보…오명진, 데뷔 5년만에 올스타 무대
배찬승·김영우, 데뷔 시즌 출전 영광…LG 송승기 출전 불발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별들의 잔치'에 출전할 50명의 프로야구 선수들이 모두 가려졌다.
역대 최다인 16번째 올스타전에 나서는 김현수(37·LG 트윈스), 무려 18년 만에 올스타전에 복귀한 우규민(40·KT 위즈) 등 베테랑의 이름도 돋보이지만, 올해 처음으로 두각을 드러낸 '루키'들도 4명이나 포함됐다.
안현민(22·KT 위즈), 배찬승(19·삼성 라이온즈), 김영우(20·LG), 오명진(24·두산 베어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군 데뷔 시즌부터 씩씩하게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올스타전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길지 관심이 쏠린다.
안현민은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이미 올 시즌 여러 차례 화제에 오른 우타 거포 외야수로, 차기 국가대표팀 승선까지 거론될 정도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차 38순위로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데뷔 첫 시즌이 채 끝나기 전에 현역으로 입대해 병역을 이행했다. 지난해 전역해 16경기를 치렀고, 올해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 중이다.
4월말에 콜업된 안현민은 현재까지 51경기에 출전해 0.333의 타율에 13홈런 4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54 등으로 활약 중이다.
출발이 늦었음에도 홈런 부문 11위, 타점 공동 12위이며,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 등은 규정타석을 채우면 곧장 수위 다툼을 할 수 있을 정도다.
포수에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외야 수비에 빠르게 적응했고, 강한 어깨와 민첩성까지 갖춰 이미 KT 타선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메이저리그 강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에 빗대 '한국의 스탠튼'이란 별명까지 얻은 안현민은 올스타전에서도 독보적인 '파워'를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오명진은 루키 4인방 중에서도 '맏형'이다. 2020년 입단해 올해로 6년 차를 맞이한 그는, 신인왕 조건(6년 차 이내+1군 60타석 이하 소화)을 커트라인으로 충족한 '중고 신인'이다.
두산은 시즌 전 허경민이 FA 이적하면서 내야 리빌딩에 나서게 됐는데, 그 중심에 오명진이 있다.
우투좌타 내야수인 오명진은 2루수, 3루수를 거쳐 최근엔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전까지 단 9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쳤던 오명진은, 올 시즌 벌써 56경기에 출전했다. 0.286의 타율에 1홈런 25타점 3도루 등으로 팀의 하위타선에서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팀 성적이 하위권에 머무르며 크게 주목을 받진 못하지만, 오명진의 발견은 팀에겐 큰 수확이다.
그런가 하면 배찬승과 김영우는 올해 입단한 '순수 신인', 그것도 고졸 루키의 신분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됐다.
특히 배찬승은 드림올스타 중간계투 부문에서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합산 점수 1위를 차지해 당당히 '베스트 12'로 선정됐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현우(키움), 정우주(한화)에 이은 전체 3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배찬승은, 첫 시즌부터 1군 붙박이로 활약 중이다.
현재까지 38경기에 등판해 31⅔이닝을 소화한 그는 1패 10홀드에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 중이다. 팀의 구원진이 크게 흔들린 가운데 루키 배찬승이 중간에서, 3년 차 투수 이호성이 마무리로 자리 잡아준 덕에 삼성이 버틸 수 있었다.
직구 평균 시속이 151㎞, 최고 156㎞까지 찍는 '좌완 파이어볼러' 배찬승은 올스타전에서도 큰 활약이 기대된다.
김영우도 감독 추천으로 당당히 올스타전에 선발됐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그는, 배찬승과 마찬가지로 LG의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김영우는 현재까지 37경기에서 33⅓이닝을 던져 1승2패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LG는 불펜진이 풍족하지만 잦은 부상에 고전했는데, 루키 김영우의 활약 속에 안정적인 마운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김영우 역시 '강속구 투수'다. 평균 시속이 150㎞ 초반, 프로 데뷔 이후 최고 구속은 시속 158㎞까지 찍었다. 역시 올스타전에서도 그가 공을 던질 때마다 관중들이 시속을 확인하는 일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현민과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송승기(23·LG)는 올스타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나눔 올스타 이범호 감독은 감독 추천 선수 중 선발투수로 아담 올러(KIA)와 하영민(키움) 등 2명만 뽑았다. 송승기와 같은 팀의 김영우와 박명근이 올스타로 뽑히면서 송승기의 올스타전 출전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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