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맞아?' 강민호, 연일 불방망이…4번째 FA 대박도 보인다
40 나이에도 주전 포수에 4번 타자 맹타 …최근 10경기 0.485
앞선 3차례 FA서 총액 191억원…시즌 후 또 FA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40)의 시즌 초반 활약이 뜨겁다. 만 40세의 나이에 아직도 포수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고, 팀 중심 타선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 종료 후 4번째 FA 전망도 밝다.
강민호는 13일 현재까지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17경기에 출전해 0.371의 타율에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 강민호는 에이징 커브의 기미가 없다. 2019년 0.234의 타율에 13홈런이 가장 좋지 않은 기록이었는데, 이후 다시 반등하며 '클래스'에 걸맞은 활약을 하고 있다. 3번째 FA 계약을 맺은 뒤인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고, 지난해엔 0.303의 타율에 19타점으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올해도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예년과 다르게 홈런은 아직 한 개도 없지만, 많은 안타와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으로 팀 4번 타자 자리를 맡고 있다.
최근 10경기로 보면 타율이 무려 0.485(33타수 16안타)에 달한다.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8일 SSG 랜더스전까지는 5경기 연속 타점에 그 기간 9타점을 쓸어 담는 '해결사' 면모도 보였다.
삼성은 시즌 초반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 박병호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데, 강민호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이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까지 삼성이 소화한 18경기 중 15경기에서 포수로 선발 출장했고 대타로도 나서지 않은 채 결장한 건 한 경기뿐이었다. 통상 베테랑 포수는 주 1~2회 정도 휴식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강민호의 경우 워낙 감이 좋다보니 계속해서 선발로 나서는 모양새다.
백업 포수 이병헌이 대선배 강민호의 활약에 밀려 아직까지 9경기 8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칠 정도다.
포수 포지션으로도 아직까진 체력 부담이 없다보니 굳이 지명타자로 내세울 필요도 없다. 지명 타자 한 자리가 비워지면서 삼성의 라인업 운용도 한결 수월해지는 등 강민호의 활약은 여러모로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같은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강민호의 시즌 후가 벌써 기대될 수밖에 없다. 강민호가 시즌 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이미 FA 계약만 3차례나 맺었다. 2013년 시즌이 끝난 후엔 롯데 자이언츠에서 4년 75억 원의 '잭팟'을 터뜨렸고, 4년 뒤인 2017년엔 롯데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며 4년 80억 원 계약을 맺었다.
2021 시즌이 끝난 뒤엔 삼성과 다시 한번 계약을 맺었는데 이번에도 4년 36억 원의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3차례 FA 계약의 총액은 191억 원에 달한다.
올해가 끝나면 만 41세 시즌이 시작되기에 예전만큼의 많은 금액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강민호의 현재와 같은 활약이 계속된다면, 삼성은 물론 다른 팀에서도 영입을 노릴 여지는 충분하다. 경쟁이 붙는다면 자연스럽게 몸값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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