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NC 시범경기서 벤치클리어링 발생…박해민-김태경 신경전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가 열리고 있는데, 0-0으로 맞선 4회말 LG 공격 때 양팀 선수간 신경전이 일어났다. LG 타자 박해민과 NC 투수 김태경이 마찰의 중심에 있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LG 박해민은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평소 본인의 루틴대로 타격 자세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NC 선발 김태경이 던진 공이 포수 미트에 꽂혔다. 피치클록을 의식해 빠르게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데 박해민이 타격 자세를 갖추지 않은 가운데 던진 것이 문제였다. 박종철 주심은 타임을 선언했다.

깜짝 놀란 박해민은 뒤로 물러서면서 심판에게 항의했다. 타격 준비가 안됐는데 왜 투수가 공을 던지느냐는 의미였다.

이어 박해민이 김태경을 바라보면서 마운드 쪽으로 걸어갔고, 양팀 선수들이 일제히 그라운드로 쏟아져 들어오는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양팀 선수들이 김태경과 박해민을 진정시켜 상황이 더 심각해지지는 않았다.

경기는 속개됐고, 박해민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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