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캠프 마지막 두 경기 굴욕…주장 채은성 "먼저 매 맞았다"

日 사회인야구·SSG에 완패 "부족함 깨우쳤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주장 채은성이 호주와 일본 스프링캠프 전지훈련을 마치고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3.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독수리 군단의 주장 채은성이 스프링캠프 마지막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참패당한 것에 대해 "매를 먼저 맞았다"며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채은성은 4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팀 분위기는 늘 그렇듯 좋다. 호주 멜버른 1차 캠프에서는 즐겁게 몸을 만들었고,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실전 위주로 치르다 보니 진지한 태도로 임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번 캠프에 치른 총 9차례 연습경기에서 4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새 시즌 준비를 잘해왔는데, 마지막 두 경기에서 삐끗했다. 1일 일본 사회인야구팀 오키나와전력에 3-9로 졌고, 2일 SSG 랜더스에 0-10으로 대패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캠프를 총평하면서 "캠프 마지막 두 경기에서 팬들께 다소 송구스러운 결과를 보여드렸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더 단단한 준비를 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채은성은 이에 대해 "시즌 중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마음 같아서는 100승, 200승을 하고 싶지만 야구가 그렇게 쉽지 않다. 꼴찌가 1등을 이길 수 있는 스포츠가 야구"라고 밝혔다.

이어 "잘하다가 마지막 두 경기 결과가 안 좋았다. 먼저 매를 맞은 것 같다"며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번 깨우치게 되는 계기가 됐다. 남은 기간 이를 채우며 시즌 개막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주장 채은성이 호주와 일본 스프링캠프 전지훈련을 마치고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3.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올 시즌 한화에 가장 달라진 점은 '홈구장'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한화는 최신식구장인 한화생명볼파크로 안방을 옮겨 시즌을 보낸다. 5일에는 새 홈구장 공식 개장식이 열리며, 한화 선수단도 참석할 예정이다.

채은성은 "이제 버스를 타고 새 홈구장으로 향하는데, 정말 기대가 크다. 선수로서 좋은 시설에서 야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복 받은 거라 생각한다"고 웃었다.

앞서 인터뷰에 응한 김 감독은 신축구장 시대에서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화는 정규시즌 3위에 오른 2018년을 끝으로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화 팬은 새 홈구장에서 가을야구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채은성은 "우리뿐 아니라 모든 구단이 열심히 준비했을 것이다. 그런 만큼 시즌이 개막하고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며 "결과는 하늘이 이미 다 정한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한 시즌을 마치면 분명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고 전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