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군단 생활 한 달 데이비슨 "롯데는 에너지 넘치는 팀"

유일한 새 외인, 대만 1차 캠프부터 순조롭게 적응
2차 캠프 첫 등판서 무난한 투구…"컨디션 최상"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 (롯데 자이언츠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합류 후 한 달을 보낸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29)이 거인군단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데이비슨은 "롯데 선수로 즐겁게 생활하는 중"이라며 "롯데는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며, 재능 있는 선수가 많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데이비슨은 2018년부터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가 고심 끝에 영입한 좌완 선발 투수다.

롯데는 '1선발' 찰리 반즈, 'KBO리그 최다 안타(202개)' 신기록을 세운 빅터 레이예스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외국인 투수 한 자리만 교체했다. 지난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3.84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에런 윌커슨과 재계약을 포기하는 모험을 택했는데, 그만큼 데이비슨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뜻이다.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56경기 4승10패 평균자책점 5.76으로 두드러진 성적을 내진 못했으나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데이비슨은 지난달 25일 대만 타이난에 차린 롯데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2025시즌 대비 몸을 만들면서 새로운 팀 적응에 집중했다.

동료들로부터 환대받아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는 그는 "새로운 야구를 배운다는 건 무척 흥미롭다"며 "롯데 입단 후 투수들과 투구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고, KBO리그 타자들을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도 습득했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 (롯데 자이언츠 제공)

◇첫 실전서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롯데 야구' 배우는 단계

1차 캠프 기간 몸을 만든 데이비슨은 22일 일본으로 이동, 미야자키 2차 캠프부터 본격적으로 실전에 투입됐다.

데이비슨은 23일 세이부 라이온스(일본)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 3개를 잡아낼 정도로 구위가 뛰어났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

그는 "현재 컨디션, 마인드, 왼팔 상태 등 모두 최상"이라며 "매주 조정을 거쳐 투구 내용을 다듬어왔다.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계속 투구 메커니즘을 연마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로테이션에 따라 3월 1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즈 경기에 두 번째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나는 멘털이 강하고 다양한 구종도 갖고 있다. 마운드 위에서 타자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는 투수다. 현재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잘 준비돼 있다"며 다음 등판에서는 나아진 투구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터커 데이비슨(36번)은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에 합류하고 한 달을 보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거인군단의 일원이 된 지 한 달밖에 안 된 데이비슨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는 것 외에 동료들이 펼치는 '롯데 야구'를 세밀하게 보고 적응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그는 "2차 캠프에서는 동료들이 경기에 뛰는 모습을 꼼꼼히 보면서 더 많은 걸 배우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2차 캠프를 치르고 5일 귀국한 뒤 8일부터 KBO리그 시범경기를 치러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롯데는 10차례 시범경기 중 8경기를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른다. 데이비슨도 시범경기 기간 사직구장 마운드를 처음 밟게 된다.

데이비슨은 "부산으로 돌아가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롯데 팬들 앞에서 공을 던질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