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15-14 뒤집었던 롯데, 최다 점수차 역전승까지 한방 부족했다
5시간19분 12회 혈투 끝에 15-15 무
- 이재상 기자
(부산=뉴스1) 이재상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4회초까지 1-14로 뒤졌던 경기를 15-14로 뒤집는 놀라운 경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뒷심 부족으로 웃지 못했다. 대역전승까지 딱 한방이 부족했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15-15로 비겼다.
양 팀은 36안타(기아 17안타, 롯데 19안타)를 주고받으며 올해 최장시간 경기인 5시간 17분까지 난타전을 펼쳤으나 서로 허탈한 결과를 받았다.
만약 이날 롯데가 이겼다면 KBO리그 최다 득점차 역전승 기록을 세울 뻔 했다. 종전 기록은 2013년 5월 8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현 SSG)-두산 베어스전의 10점이다. 당시 두산은 1-11로 앞섰으나 SK가 이를 뒤집고 13-12로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롯데의 출발은 최악이었다. 선발 나균안의 부진(1⅔이닝 8실점) 속에 4회초까지 1-14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롯데는 4회말부터 맹추격에 나섰다. 고승민의 만루홈런 등으로 7-14가 됐고 5회말에도 이정훈, 정훈의 안타 등을 묶어 9-14까지 추격했다.
이어 6회말 2사 1,3루에서 7번 정훈이 KIA 불펜 김도현에게 좌월 3점 아치를 그리며 12-14가 됐다. 순간적으로 사직구장을 찾은 1만 9000여 명 팬들의 함성은 절정에 달했다.
포기하지 않은 롯데는 7회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무사 1,2루에서 2번 윤동희가 포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이었고 3번 고승민이 KIA 곽도규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로 14-14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롯데는 1사 만루에서 이정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기어이 15-14로 역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롯데의 대역전승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KIA도 8회 곧바로 추격했다. 2사 2루에서 홍종표가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리며 15-15가 됐다.
연장에서도 롯데는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10회말 1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번 서동욱이 KIA 불펜 장현식에게 스탠딩 삼진으로 돌아섰다. 기대를 걸었던 1번 황성빈도 2루 땅볼에 그쳤다.
리그 역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대역전 드라마까지는 한방이 부족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화끈한 공격력만으로도 홈팬들에게 적잖은 희열을 선사한 롯데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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