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잊은' 이용규, 두산전 5출루로 3연패 탈출 '공격첨병'
키움, 두산에 더블헤더 1차전 8-4 승리
이용규, 개인 한경기 최다 사사구 5개 기록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어떻게 치는지 모르겠어요."
키움 히어로즈의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9)가 부상 복귀 후 4할대 맹타를 휘두르면서 한 말이다. 과거 국가대표 1번 타자 역할까지 수행할 정도로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이용규이기에 그가 하는 말은 겸손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용규의 최근 활약은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한 결실이라는 점이다.
이용규의 활약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개인 통산 한경기 최다 사사구 타이기록(5개)을 달성했다.
이용규의 이전 한경기 최다 사사구 경기는 2006년 9월 14일 무등에서 열린 LG 트윈스전(5타석 4볼넷 1 고의사구)이었다.
이용규는 스프링 캠프 막바지에 손목 부상이 재발해 지난 12일 1군에 처음 등록된 이후 타율 0.448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이탈한 외야수 이주형(타율 0.483)의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팀의 3연패 속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용규는 6타석 1타수 무안타 5사사구(4볼넷 1사구) 1득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8-4 승리 '공격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1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김동주에게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로니 도슨의 3루타 때 빠른 발로 홈으로 들어와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키움은 이용규의 출루를 시작으로 1회에만 6득점을 하며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용규는 1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에 성공했다.
베테랑 이용규의 출루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용규는 3회와 5회에도 볼넷으로 1루로 향했다.
이어 6회 2사 1,2루 기회에서도 볼넷을 골라내며 팀의 공격 기회를 이어갔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100% 출루는 달성하지 못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자신의 역할을 100% 이상 보여주는 이용규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홍 감독은 "이용규가 겨울부터 준비를 많이 했는데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손목에 부상이 재발해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면서도 "베테랑답게 잘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이용규는 타석에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투수들을 힘들게 하는 선수"라며 "팀 득점에 있어 이용규의 활약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칭찬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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