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연타석 홈런에 이은 호쾌한 빠던'…페라자 "팀 사기 진작도 내 역할"
24일 LG전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한화의 새로운 역사를 같이 쓸 수 있어서 기뻐"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6)가 빠른 배트 스피드로 호쾌한 홈런을 연타석으로 날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여기에 호쾌한 '빠던(배트플립)'까지 보여주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페라자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개막 2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페라자는 1회초 첫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상대 선발 임찬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KBO 첫 홈런을 신고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6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임찬규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LG는 페라자의 좋은 타격감을 의식했는지 8회초 4번째 타석에서 그를 자동 고의사구로 피했다.
페라자는 전날 개막전에도 팀은 패배했지만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바 있다.
페라자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 결과에 만족스럽고 홈런을 쳐서 기쁘다"며 "팀의 새로운 역사를 같이 쓸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변화구 대처 방법과 관련해 "변화구에 강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 투수들이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많이 연습한 결과 좋은 타격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페라자는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밝은 모습을 유지하고 호쾌한 배트 플립을 선보이는 등 팀의 사기를 높이는 역할도 자처했다.
페라자는 "팀에 합류한 뒤 안타나 홈런만 열심히 치는 게 아니라 팀 내 에너지 역할도 내 몫이라고 생각해서 (배트 플립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팬들을 향해서 "큰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 앞에서 홈런을 칠 수 있어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이런 경험은 처음이지만 항상 즐기면서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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