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오스틴 붙잡은 LG…외국인 구성 남은 퍼즐은 ' 새 에이스'

염경엽 감독 "얼마나 좋은 1선발 오느냐가 내년 관건"
켈리보다 뛰어난 투수와 계약하는 것이 목표

LG 트윈스의 케이시 켈리(왼쪽)와 오스틴 딘. 2023.6.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가 29년 만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 오스틴 딘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제 외국인 구성에 필요한 남은 퍼즐은 '새 에이스'다.

스토브리그에 돌입한 LG는 내부 프리에이전트(FA)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동시에 외국인 선수 구성에 속도를 냈다.

이미 LG는 올 시즌 1선발을 맡았던 켈리, 4번 타자로 중심을 잡은 오스틴과 동행을 결정하며 큰 숙제를 빨리 해결했다.

먼저 오스틴과 총액 130만달러(계약금 30만달러·연봉 80만달러·인센티브 20만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고, 켈리와도 총액 150만달러(계약금 40만달러·연봉 80만달러·인센티브 30만달러)에 협상을 마쳤다.

출중한 기량을 뽐낸 켈리와 오스틴을 붙잡는 것은 LG의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 중 하나였다. KBO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한 해 농사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어느 구단이나 검증된 외국인 선수를 마다할 리 없다.

2019년 LG에 입단한 켈리는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44경기 68승38패 평균자책점 3.08 684탈삼진이다.

켈리는 올해 10승7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2019년 LG에 입단한 이래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전반기는 좋지 않았으나 후반기에 반등했고, 한국시리즈에서 1승 평균자책점 1.59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새 구종인 포크볼까지 추가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올해 KBO리그에 첫 입성한 오스틴 역시 정규시즌에서 타율 0.313에 163안타 23홈런 95타점 8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93을 기록해 LG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었다. 큰 경기에도 강해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350에 1홈런 5타점 3득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외국인 선수 3명만 잘해도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다는 말도 있다"며 "그런 점에서 켈리, 오스틴과 재계약을 맺게 돼 만족스럽다. 지난 2년 동안 외국인 타자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렀는데 오스틴이 (올 시즌에) 아주 잘 해줬다. 켈리 역시 항상 고마운 존재다. (기량은 물론) 외국인 선수들을 잘 이끄는 리더 역할을 맡아줬다"고 밝혔다.

LG에 남은 마지막 외국인 선수 퍼즐은 켈리보다 더 좋은 특급 투수 영입이다. 염경엽 감독은 "1선발급 외국인 투수를 잘 영입하면 켈리가 2선발로 자기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매체에 따르면 미네소타 트윈스, 탬파베이 레이스, 세이부 라이온즈 등에서 활동한 좌완 투수 디트릭 엔스가 LG와 연결돼 있다. 엔스는 메이저리그에서 11경기 2승 평균자책점 3.42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는 23경기 10승7패 평균자책점 2.94로 활약했다.

LG는 새 외국인 투수가 2024시즌 성적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판단했다. 염 감독은 "내년 시즌은 1선발을 맡아줄 새 외국인 투수로 얼마나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 선수의 활약에 따라 시즌 운영이 순조로울 수도, 매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