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세리머니 한 LG 김범석 "1군 가서 안타 쳐야죠…홈런은 그 다음에"
고졸 루키, 첫 퓨처스 올스타전서 MVP 수상
"짧아도 색다른 1군 경험, 강한 동부기부여 됐다"
- 이상철 기자
(부산=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의 고졸 루키 포수 김범석(19)은 평소 뛰고 싶었던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대형 홈런을 터트리며 퓨처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1군을 향해 전진한 그는 다음 목표로 KBO리그 첫 안타를 꼽았다.
김범석은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북부리그(한화·LG·고양·SSG·두산) 올스타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해 팀의 9-7 승리를 이끌었다.
김범석은 첫 참가한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그는 퓨처스 MVP로 선정돼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6개의 홈런을 쳤던 김범석은 각 팀의 기대주들이 모인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3번째 타석 만에 아치를 그렸다. 팀이 4-3으로 앞선 5회말 비거리 128.3m짜리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김범석은 '준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1군 주장 오지환이 홈런을 친 후 하던 '루피피스 세리머니'를 김범석도 따라한 것.
LG 구단 관계자는 "김범석과 어떤 세리머니를 펼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오지환의 홈런 세리머니를 하기로 결정했다. 1군과 2군이 함께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퓨처스 올스타전은 김범석이 크게 성장하는 데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꿈에 그리던 사직구장에서 처음으로 뛰어봤다.
김해삼성초-경남중-경남고를 졸업한 '부산 사나이' 김범석은 사직구장 인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며 프로야구선수를 꿈꿨다. 그는 "사직구장을 찾아 롯데 경기를 참 많이 봤는데 직접 야구를 해본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감회가 새롭더라. 어렸을 때 추억도 많이 올랐다"며 "좋은 결과까지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범석이 1군 선수가 되면 사직구장에서 뛰는 횟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LG가 야심차게 키우고 있는 김범석은 이미 1군을 경험하기도 했다. 지난 6월 1군 엔트리에 등록돼 2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아직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그는 "잠실구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 앞에서 뛰어보니 왜 1군에서 경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알겠더라. 색다른 경험이면서 더 열심히 잘 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퓨처스 올스타전 MVP 수상으로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값진 경험을 했다는 김범석은 1군을 바라보고 있다. 야구계 관계자들로부터 뛰어난 타격 재능을 인정받은 김범석에게 퓨처스리그는 너무 좁은 무대다. 그는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47경기에 나가 타율 0.306 48안타 6홈런 27타점 1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68을 기록하고 있다.
김범석은 "최우선 목표는 1군에서 안타를 치는 것이다. 그 다음에 장타를 때리고 홈런을 날리는 등 차근차근 하나씩 이뤄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퓨처스 올스타전을 계기로 더 성장해서 훗날 1군 올스타전에도 참가, 좋은 선배들과 함께 경기할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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