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1루수' 강백호, 4년 만에 외야 복귀
2020~2021년 1루수, 2022년 지명타자로 활약
강백호 "1루도 보고, 외야도 볼 것"
- 이상철 기자
(수원=뉴스1) 이상철 기자 =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2차례 받은 강백호(KT 위즈)가 4년 만에 다시 외야수로 뛴다.
이강철 KT 감독은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강백호에게 우익수를 맡길 계획"이라며 "나이도 어린데 지명타자만 시키는 건 좀 그렇다"며 "강백호도 외야수로 뛰는 걸 원한다"고 밝혔다.
외야수는 강백호에게 낯선 자리가 아니다. 2018년 프로에 데뷔한 강백호는 2시즌 동안 좌익수 및 우익수로 뛰다가 이 감독이 KT 지휘봉을 잡은 2020년부터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는 2020년과 2021년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 수상을 했고, 2021년엔 주전 1루수로 KT의 통합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백호는 탁월한 타격 재능에 비해 수비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2022년 시즌을 앞두고 거포이면서 1루 수비 능력이 탁월한 프리에이전트(FA) 박병호가 합류하면서 강백호는 지명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강백호는 최근 참가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1루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기도 했다.
하지만 강백호는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포지션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 감독에게 외야 이동을 요청했다. 이 감독도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이번 시즌엔 외야수로 뛰는 강백호를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KT의 팀 사정도 고려했다. KT에는 기존 박병호 외에도 황재균, 오윤석이 1루수로 뛸 수 있다.
강백호는 "(감독님과 면담하면서) 팀에 워낙 경쟁력 있는 1루수가 있기 때문에 내가 원래 보던 포지션(외야수)으로 가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루수로 이동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내가 1루에 와서 팀이 우승했고, 나도 골든글러브를 받았다"며 "외야수로 뛰는 건 지금부터 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왼쪽 햄스트링 통증이 있는 강백호는 23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부터 출전할 계획이다. 다만 이 경기부터 붙박이 우익수로 뛰진 않는다.
아직은 외야 수비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WBC에서도 1루수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소속팀의 반대로 합류하지 않으면서 강백호는 외야 수비 훈련을 따로 하지 못했다.
일단 강백호는 이번 시즌 1루수와 외야수로 번갈아 출전할 예정이다. 강백호는 "1루로 보고 외야도 보고, 멀티 포지션으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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