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도쿄 입성한 이강철호…'8강 고비' 호주전 하루 앞으로

오늘 도쿄돔서 오전 훈련 후 이강철 감독 등 공식 기자회견
호주 잡으면 8강 진출 가능성↑…'1R 탈락 악몽' 되새겨야

7일 오후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대한민국 WBC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 7대4 승리를 거둔 대표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3.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도쿄=뉴스1) 권혁준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4년만의 4강 진출을 노리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결전의 땅' 일본 도쿄에 입성했다. 1차 관문인 8강(2라운드) 진출을 위한 최대 고비인 호주와의 일전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전날(7일) 오후 9시30분쯤 신칸센을 타고 도쿄에 도착했다.

앞서 일본 오사카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 대표팀은 지난 6일과 7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 한신 타이거스와 공식 평가전을 치르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오릭스전에선 실책 3개를 쏟아내는 등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끝에 2-4로 패했지만, 이어진 한신전에선 활발한 타격과 안정적인 수비가 어우러지며 7-4로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덜어냈다.

1승1패로 평가전을 마무리한 뒤 도쿄로 이동한 한국은 8일 오전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한다.

훈련에 앞서선 팀 단체사진 촬영과 WBC 홍보 사진 촬영 등도 있다. 홍보 사진 촬영에는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이정후(키움), 박병호(KT), 김광현, 최정(이상 SSG), 양의지(두산), 김현수, 고우석(이상 LG), 양현종(KIA) 등 10명이 참석한다.

7일 오후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대한민국 WBC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 대표팀 이정후가 4회초 무사 1루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2023.3.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시간 가량의 짧은 훈련을 마친 뒤엔 대회 전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이강철 감독과 주장 김현수, 양현종과 나성범(KIA) 등 선수 세 명이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한다.

오전까지 일정을 마친 뒤 숙소로 복귀하는 대표팀은 전력분석 미팅 등을 진행한다. 9일 있을 대회 1라운드 첫 경기 호주전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한국은 9일 낮 12시 호주와 결전을 치른다. B조에서 호주, 일본, 중국, 체코와 한조로 묶인 한국으로선 가장 중요한 일전이다.

상위 2개 팀이 8강에 오르는 가운데 B조에선 한국과 일본이 '2강', 호주가 다크호스로 꼽힌다. 중국과 체코의 전력이 몇 수 아래로 여겨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주전 승리는 최소 조 2위 확보를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

야구 대표팀 고영표.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호주는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이가 외야수 애런 화이트필드, 투수 워윅 서폴드 등 두 명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국내리그 소속이다. 호주 프로야구도 2009년 창설해 역사가 짧은 리그기에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진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2013년, 2017년 대회에서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의 '복병'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WBC 1라운드 탈락의 '악몽'을 경험한 바 있다.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

호주전 선발투수로는 고영표가 유력하다. 고영표는 현재 대표팀 투수 중에서도 가장 컨디션이 좋다. 그는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SSG 랜더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13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노히트'에 1볼넷만 허용하는 철벽투를 펼치기도 했다.

라인업 구상도 마무리 단계다. '빅리그 키스톤 콤비' 에드먼과 김하성이 1-2번 테이블 세터를 맡고, 이정후-김현수-박병호가 중심 타순을 책임진다. 6번 이후는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나성범, 최정, 양의지, 강백호 등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전망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