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민우 "과거 전성기 시절 모습 찾고파…골든글러브 재수상 목표"

지난 시즌 뒤 5+3년 총액 140억 대형 계약으로 잔류
"공수주 갖춘 김주원 기대 중…정상급 오를 만한 선수"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만난 박민우 ⓒ News1 문대현 기자

(투손(미국)=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해 말 원소속팀 NC 다이노스와 장기 FA 계약을 체결하며 '원클럽맨'을 예약한 내야수 박민우(30)가 새 시즌 반등을 예고했다.

2012년 NC에 창단 멤버로 입단한 박민우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고,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는 등 리그 정상급 2루수로 도약했다.

이 과정에서 2020년 통합 우승을 맛 봤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에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탄탄대로만 걸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2021년 7월 같은 팀의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등과 함께 원정 숙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음주를 한 사실이 적발돼 큰 비판을 받았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구단으로부터 2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지난해 5월에야 복귀했지만 이전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박민우는 2022시즌 뒤 FA 자격을 갖췄는데 예상과 달리 NC 구단은 박민우가 그간 팀에 기여한 공을 높게 평가해 계약기간 8년(5+3년), 총액 최대 140억원이라는 계약을 안겨줬다.

대형 계약 후 첫번째 스프링캠프를 맞이한 박민우는 자신의 몸 값에 걸맞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수 투손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만난 박민우는 "코로나19 때문에 2년 간 해외 캠프가 없었는데 다시 와서 좋다. 좋은 시설에서 좋은 선수들과 팀워크를 잘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에서 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준 것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특히 최근 2년 간 안 좋았던 모습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올해는 좋은 성적을 내려 한다"고 강조했다.

7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8회초 2사 1,3루 NC 김기환의 1타점 적시타로 박민우가 홈인하고 있다. 2022.8.7/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지난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노진혁(롯데 자이언츠), 원종현(키움 히어로즈), 양의지(두산 베어스) 등 주축 선수가 빠지면서 NC는 전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박민우는 젊은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믿고 있다.

박민우는 "예전 멤버들과 좋은 성적을 냈던 때를 생각하면 그립기도 하지만 지금의 선수들과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도 좋다"며 "박대온, 한석현, 천재환, 김수윤, 윤형준 등 후배들이 겨울에 정말 노력했다.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3년차 유격수 김주원에 대한 거는 기대가 크다. 박민우는 "기본적인 공수주 뿐 아니라 멘털까지 좋은 선수다. 우리 팀에 온 것이 정말 행운이란 생각이 들 정도"라며 "장차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우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부터 2018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연속해서 대표팀에 뽑혔지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그는 이에 대해 "국가대표는 기본적으로 늘 가슴에 품고 있는 목표다. 그러나 최근에 야구를 잘 못했으니 어쩔 수 없다"며 "특히 두 명의 메이저리거(김하성, 토미 에드먼)가 내야에 있는데 내가 낄 수 없다. 다시 잘해서 대표팀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박민우의 올해 목표는 과거 전성기 때의 기량을 되찾는 것이다. 박민우의 통산 최고 타율은 2017년 기록한 0.363다.

박민우는 "특정 수치를 정해두진 않았지만 (송지만) 코치님과 얘기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도루도 올해 30개 이상 할 수 있다 생각하고 하체 운동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내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당당하게 가고 싶다. 골든글러브를 2개 받았는데 또 받고 싶다"며 "그러지 않더라도 후배 (김)주원이가 골든글러브를 받을 때 당당히 축하라도 해줄 수 있도록 꼭 올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