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시련은 없다'…3수 끝에 WBC 데뷔 앞둔 이용찬의 마지막 도전
2013·2017 WBC 엔트리 들고도 부상 탓에 중도 하차
몸 상태 최상…보직 상관 없이 던지겠다는 각오
- 문대현 기자
(투손(미국)=뉴스1) 문대현 기자 = 두 번의 좌절 끝에 생애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베테랑 투수 이용찬(34·NC 다이노스)이 전력투구를 다짐하고 있다.
2007년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입문한 이용찬은 2009년 세이브 1위와 신인왕을 수상하며 단숨에 스타플레이어로 도약했다.
두산에서 한국시리즈를 7번이나 경험한 이용찬은 한때 부상으로 내리막을 탔으나 2021년 5월 당시 NC 다이노스를 이끌던 이동욱 감독의 부름을 받고 새 출발을 시작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상하게 WBC와는 연이 닿지 않았다. 실력에는 모자람이 없었으나 부상 탓이었다.
지난 2013년 WBC와 2017년 WBC 엔트리에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두 차례 모두 팔꿈치 수술로 최종 합류가 불발됐다. 2013년에는 송승준(은퇴)이 대체 발탁됐고, 2017년에는 심창민(NC)이 대신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명단에는 들지 못하면서 이대로 국가대표 커리어가 끝나나 싶었지만 지난해 59경기 60⅔이닝 3승3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로 건재함을 과시하며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번 대표팀에는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트윈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정철원(두산 베어스) 등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들이 많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함께 투수진 최고참급에 속하는 이용찬이 투수조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
아울러 전력에도 도움이 돼야 한다. 다행히 이용찬의 최근 컨디션은 좋다.
한국에서부터 꾸준히 관리를 해왔으며 대표팀 합류 전 NC의 스프링캠프에서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이용찬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기본적으로 경험 많은 베테랑들을 경기 중반 클러치 상황에 기용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하다.
특히 이용찬에 대해선 첫 경기 호주전의 선발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어쩌면 마지막 태극마크가 될지도 모르는 이번 대회에서 이용찬은 보직 상관 없이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용찬은 "과거 두 차례 WBC를 눈 앞에서 놓쳤기에 이번에는 꼭 나가서 던지고 싶다"며 "보직은 신경쓰지 않는다. 언제든 던지라고 하시면 나가서 던지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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