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WBC 일본 투수들의 위력…이토 이어 다카하시도 150km 강속구 '쾅'
삼성과 실전 통해 위력적인 공 뿌려
오타니, 사사키 등 다른 투수들도 순조롭게 WBC 준비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이 만나야 할 일본 투수들이 빠르게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벌써부터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
일본 야구대표팀 막내인 오른손 투수 다카하시 히로토(21·주니치 드래건스)는 지난 12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11명의 타자를 상대한 다카하시는 탈삼진 4개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첫 실전부터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1회초 삼성 선두타자 김상민에게 던진 초구가 154㎞를 기록했다. 주무기인 스플리터의 완성도도 뛰어났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다카하시는 스플리터로 3명의 삼성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쓰나미 가즈요시 주니치 감독은 "다카하시가 첫 실전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 투구 밸런스도 지난해와 비슷했고, 좋은 컨디션으로 대표팀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다카하시에 앞서 또 다른 일본 대표팀 투수인 이토 히로미(26·닛폰햄 파이터스)도 첫 실전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토는 지난 9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에서 열린 삼성과 연습경기에 4회초 팀의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토의 투구 수는 총 14개였고 최고 151㎞의 빠른 공을 던져 삼성 타자들을 무력화시켰다. 일본 대표팀 투수 중 가장 먼저 실전에 나선 이토의 호투에 일본 매체도 반색했다.
다카하시와 이토 외에도 일본 대표팀에 승선한 투수들은 WBC 개막에 맞춰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 야구 최고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자신의 SNS에 빠른 공과 고속 슬라이더를 던지는 모습을 공개했고, 일본프로야구(NPB)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 또한 공개 라이브 피칭에서 160㎞의 빠른 공을 던지며 정상 페이스에 다다랐음을 증명했다.
NPB 공인구와 다른 WBC 공인구로도 지난해와 별 차이없는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는 점은 일본 투수들이 그간 대회 준비를 얼마나 철저히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 오는 17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첫 소집훈련을 실시한다. 최종 명단에 포함된 5명의 현역 메이저리거 중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만 조기 소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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