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악의 외인 타자' 저스틴 보어, 현역 은퇴

2021시즌 중 LG 입단했지만 부진으로 퇴출

LG 트윈스 시절의 저스틴 보어. 2021.9.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의 역대 최악 외국인 타자 중 1명으로 꼽히는 저스틴 보어(35·미국)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보어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선수는 경력을 끝날 때가 왔다는 걸 알게 된다. 나에게는 오늘이 그날이다. 야구, 그리고 그동안 나를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2009년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된 보어는 2014년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한 후 빅리거가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559경기에 출전, 타율 0.253(1714타수 433안타) 92홈런 30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94를 기록했다. 특히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메이저리그에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2020년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 보어는 부진으로 재계약에 실패, 미국으로 돌아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활동하던 그는 2021년 6월 로베르토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LG와 계약, 다시 아시아로 향했다.

LG는 보어의 장타력에 기대감을 표했지만 보어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겨우 32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170(100타수 17안타) 3홈런 17타점 7득점 OPS 0.545로 실망감만 안겼다. 수비 기여도까지 떨어진 보어는 LG에서 전력 외 선수로 취급됐고, 결국 조용히 한국을 떠났다. 당시 LG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이후 보어는 멕시칸리그로 진출,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선수 생활은 길지 않았다.

보어는 "사랑하는 야구를 할 수 있었던 지난 13년의 시간이 너무 감사하다.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마이애미 구단에도 감사하다. 그때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조지메이슨대학에서 학위를 취득 중인 보어는 향후 거취에 대해 "언젠가 야구에 보답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야구계 복귀의사를 피력했다.

저스틴 보어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저스틴 보어 SNS 캡처)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