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이태양, 친정팀' 한화 컴백…4년 총액 25억원에 FA 계약

이태양 "그리웠던 한화 돌아가 설레고 기뻐…즐겁게 야구하겠다"
손혁 단장 "투수진 뎁스 두꺼워져 유동적 투수 운영 가능해져"

이태양이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SSG 랜더스의 통합 우승을 함께 한 투수 이태양(32)이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간다.

한화는 23일 FA 투수 이태양과 계약기간 4년, 총액 25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총액 17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전날 채은성을 6년 총액 90억원에 영입한 데 이어 이번 FA 시장에서만 두 번째 외부 영입을 성사시켰다. 내부 FA 장시환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 FA 계약이다.

이태양은 효천고를 졸업한 뒤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에 5라운드 36순위로 지명됐다. 2014년부터 1군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에 선발돼 금메달을 수확하기도 했다.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이태양은 지난 2020년 6월 외야수 노수광과의 맞트레이드로 SSG(당시 SK 와이번스)로 이적했다. 이후 2년 반 가량 활약한 그는 FA 자격을 얻어 다시 한화로 돌아가게 됐다.

이태양은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우완 정통파 투수로, 통산 348경기에 등판해 804⅔이닝을 소화하며 35승49패 3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17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등 30경기에 등판해 8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하며 SSG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이태양은 "구단이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덕에 다시 한화로 돌아올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그리웠던 한화이글스에서 다시 야구할 생각에 한없이 설레고 기쁜 마음"이라며 "잠시 팀을 떠난 동안 팀이 많이 젊어졌는데 책임감을 느낀다. 후배들에게 내가 배우고 느낀 점을 많이 알려주며 즐겁게 야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손혁 한화 단장은 "이태양은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로 선발과 불펜 어디에서든 활약할 수 있는 투수다.

이태양의 가세로 투수진 뎁스가 두꺼워져 유동적 투수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태양은 한화에 애정이 각별하고 훌륭한 인성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후배들을 이끌어 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