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의 시간이 시작됐다…이승엽 감독 "발 뻗고 잘 수 있을까요"

20일 '곰들의 모임' 행사 끝으로 마무리 캠프 종료
비활동 기간 전력 구상 집중…"모두와 소통할 것"

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이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최강몬스터즈와 두산베어스와의 이벤트 경기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2.11.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는 20일 구단 행사 '곰들의 모임'을 끝으로 한 달간 진행된 마무리 캠프를 마무리했다.

선수들은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두 달 동안 비활동 기간에 돌입한다. 그러나 사령탑 이승엽 감독은 전력 구상을 위한 본격적인 '고민의 시간'이 시작된다.

이 감독은 비활동 기간 계획을 묻자 "발 뻗고 잘 수 있을까"라고 말한 뒤 "내년 시즌 준비에 착수해야한다. 아직 알아가야 할 것이 많다.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계속 소통하면서 고민할 것이다. 육체적인 힘듦은 사라지겠지만 정신적으로 힘들 일만 남았다"고 웃었다.

마무리 캠프 성과에 대해선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은 말리고 싶을 정도로 잘 따라왔다. 올해는 두산의 상징인 허슬 플레이가 많이 보이지 않았는데 한 달 동안 함께 훈련하면서 자신감을 찾았고, 선수들의 표정도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신임 두산베어스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최강몬스터즈와 두산베어스의 이벤트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2.11.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아울러 이 감독은 자신의 노하우를 설명하며 선수들이 비활동 기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길 재차 당부했다.

그는 "절대 몸을 쉬게 두면 안 된다. 23년 선수생활 하면서 느꼈다. 하루 쉬면 이틀 쉬고 싶은 게 사람이다. 선수들은 이제 첫 발을 뗀 것이다. 비활동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년 성과가 달라진다. 정해진 스케줄을 잘 이행하면서 스스로 시간을 잘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역 시절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국민 타자'로 활약한 이 감독은 지도자 경험이 없는 채로 두산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마무리 캠프는 부임 후 처음으로 선수단을 지도한 기간이었다. 특히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나이 많은 코치들이 자신에게 존댓말을 하는 건 아직 어색하기만 하다.

이 감독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코치님들이 존대할 때 비로소 감독이 됐다고 느꼈다. 많이 어색하더라"며 웃은 뒤 "선수들과는 형제처럼 지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무리 캠프 기간 내년 시즌을 위한 초석을 다졌지만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 비활동 기간 전력 구상을 마친 이 감독은 내년 스프링 캠프 명단을 대규모로 꾸릴 예정이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 등 아직 보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더 많은 선수를 보고 싶어서 구단에 캠프에 최대한 많은 선수를 데려가겠다고 요청해놨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