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의 시간이 시작됐다…이승엽 감독 "발 뻗고 잘 수 있을까요"
20일 '곰들의 모임' 행사 끝으로 마무리 캠프 종료
비활동 기간 전력 구상 집중…"모두와 소통할 것"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는 20일 구단 행사 '곰들의 모임'을 끝으로 한 달간 진행된 마무리 캠프를 마무리했다.
선수들은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두 달 동안 비활동 기간에 돌입한다. 그러나 사령탑 이승엽 감독은 전력 구상을 위한 본격적인 '고민의 시간'이 시작된다.
이 감독은 비활동 기간 계획을 묻자 "발 뻗고 잘 수 있을까"라고 말한 뒤 "내년 시즌 준비에 착수해야한다. 아직 알아가야 할 것이 많다.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계속 소통하면서 고민할 것이다. 육체적인 힘듦은 사라지겠지만 정신적으로 힘들 일만 남았다"고 웃었다.
마무리 캠프 성과에 대해선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은 말리고 싶을 정도로 잘 따라왔다. 올해는 두산의 상징인 허슬 플레이가 많이 보이지 않았는데 한 달 동안 함께 훈련하면서 자신감을 찾았고, 선수들의 표정도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자신의 노하우를 설명하며 선수들이 비활동 기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길 재차 당부했다.
그는 "절대 몸을 쉬게 두면 안 된다. 23년 선수생활 하면서 느꼈다. 하루 쉬면 이틀 쉬고 싶은 게 사람이다. 선수들은 이제 첫 발을 뗀 것이다. 비활동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년 성과가 달라진다. 정해진 스케줄을 잘 이행하면서 스스로 시간을 잘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역 시절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국민 타자'로 활약한 이 감독은 지도자 경험이 없는 채로 두산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마무리 캠프는 부임 후 처음으로 선수단을 지도한 기간이었다. 특히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나이 많은 코치들이 자신에게 존댓말을 하는 건 아직 어색하기만 하다.
이 감독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코치님들이 존대할 때 비로소 감독이 됐다고 느꼈다. 많이 어색하더라"며 웃은 뒤 "선수들과는 형제처럼 지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무리 캠프 기간 내년 시즌을 위한 초석을 다졌지만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 비활동 기간 전력 구상을 마친 이 감독은 내년 스프링 캠프 명단을 대규모로 꾸릴 예정이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 등 아직 보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더 많은 선수를 보고 싶어서 구단에 캠프에 최대한 많은 선수를 데려가겠다고 요청해놨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