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김광현이 오원석에게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3차전 선발 오원석, 5⅔이닝 1실점 호투
5차선 등판할 김광현 "우승하면 정말 영광일 것"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34)이 후배 오원석(21)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김광현은 지난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 오원석의 투구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봤다.
이날 오원석은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 팀의 8-2 역전승에 발판을 놨다. 경기 후 김원형 SSG 감독도 "오원석이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면서 엄지를 세웠다.
5일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리는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김광현은 "내가 투구할 때보다 더 긴장하면서 봤다"고 말했다.
그는 "원석이가 이번엔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전이랑 다르게 공을 던지더라. 훈련 때 감을 잡은 것 같다. 뭔가 자신만의 포인트를 찾은 것 같다. 한 단계 더 성장한 것 같고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잘해서 기쁜 것보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기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원석은 실제로 평소에도 김광현에게 많은 조언을 구한다. 오원석은 3차전 종료 후 "광현이형이 평소처럼 '너가 자신 있고 잘 할 수 있는 걸 하라. 그리고 재미있게 즐겨라'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원석이는 원석이 만의 길을 갈 것이다. 뭔가 막혀 있을 때 옆에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원석이는 자신의 길을 잘 개척했으면 한다"고 더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지난 1일 열린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불운 속에 5⅔이닝 4실점(2자책)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낸 김광현은 이제 5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만약 SSG가 4차전을 잡고 시리즈 3승1패를 만든다면 김광현이 통합 우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김광현은 "정말 영광일 것이다. 팀을 잘 만나서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까지 열린 한국시리즈에 모두 등판했는데,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는 영광도 누렸다. 5차전에서 끝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우승을 확정짓는 모습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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