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김혜성 "2사 후 6득점, 분위기 타면 잘 하는 게 키움 색깔"

3차전서 6회 1타점 2루타로 역전승 발판 마련
올해 PS서 4번 타자 활약…타율 0.353-6타점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6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를 친 키움 김혜성이 기뻐하고 있다. 2022.10.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천금 같은 2루타로 역전승에 일조한 김혜성(23·키움 히어로즈)이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의 색깔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복기했다.

김혜성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는 2사 상황에서 분위기를 타 모든 득점을 올렸다. 역시 우리 팀은 좋은 분위기를 타면 잘 한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고 말했다.

키움은 전날(27일) 펼쳐진 3차전에서 LG에 6-4 역전승을 거뒀다. 0-2로 뒤진 6회말 2사 1, 3루에서 김혜성과 야시엘 푸이그, 김태진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전세를 뒤집었고, 역전을 허용해 3-4로 뒤진 7회말에는 2사 후 임지열과 이정후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키움이 짜릿한 뒤집기를 펼칠 수 있던 계기는 6회말 김혜성의 1타점 2루타가 컸다. 이전까지 LG 선발 투수 김윤식을 상대로 3안타에 묶이며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는데 김혜성의 장타로 물꼬를 텄다.

김혜성은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임했던 것은 아니다. 그냥 공이 보여서 쳤던 건데 운이 좋게 2루타로 연결됐다"며 활짝 웃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김혜성을 붙박이 4번 타자로 중용하고 있다. 김혜성은 포스트시즌 총 8경기에서 타율 0.353(34타수 12안타), 6타점, 5득점을 기록하며 자기 몫을 다하고 있다.

이제 제법 4번 타자가 잘 어울린다는 말에 김혜성은 "감사하다"면서도 "타순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거포 유형인 다른 팀의 4번 타자처럼) 내가 장타를 펑펑 치는 스타일도 아니다. 어느 위치에 있든 내 스타일대로 타격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타격감이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면서 "내 앞의 타자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득점권 상황을 연결해주고 있는데 그때마다 좋은 타격이 나와 다행"이라고 했다.

3차전에서는 '절친' 이정후가 포스트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렸다. 포스트시즌 29경기에서 아직 홈런이 없는 김혜성은 홈런 욕심이 없을까.

그는 이에 대해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날리면 정말 기쁠 것 같다"며 "하지만 나는 홈런을 치고 싶다고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타자가 아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홈런을 4개밖에 때리지 못했다. 3차전에서 백투백 홈런이 터진 직후 타석에서 공에만 집중해 타격했는데 삼진 아웃을 당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키움은 3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1승만 추가하면 2019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다.

김헤성은 "1차전에서 실책이 쏟아지며 패한 뒤 모든 선수들이 아쉬워했다. 지난 경기는 잊고 앞으로 경기에서 잘하자고 했는데 (2·3차전에서) 힘을 모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3차전이 정말 흥미진진한 경기였는데 우리가 이겨서 최상의 분위기를 탔다"며 4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