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승사자' 삼성 이승현의 반성과 다짐 "좋았을 때 밸런스 찾겠다"

전반기 팀 내 최다 홀드…기복 있는 투구 '옥에 티'
"좋은 밸런스 꾸준히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해"

삼성 투수 이승현. 2022.5.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스스로 너무 힘들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불펜의 핵심 이승현(20)은 2022시즌 전반기를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시즌 초반 좋았던 페이스를 잃어버리고 부진이 계속됐을 때를 언급할 땐 "미치는 줄 알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은 전반기였다.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41경기에 등판하며 주축 멤버로 발돋움한 이승현은 올해 삼성의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좌완 불펜이 부족한 삼성에 이승현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올 시즌에는 36경기에서 11홀드를 수확, 우규민(삼성)과 함께 팀내 최다 홀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좋았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고 기복을 보인 점은 흠으로 남았다. 4월 평균자책점 2.13으로 잘 던졌지만 5월 들어 갑자기 부진에 빠졌고, 평균자책점이 11.25로 치솟았다. 결국 5월27일 1군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재정비 기간을 거친 뒤 6월14일 1군에 돌아온 이승현은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로 호투하며 좋았을 때 폼을 되찾는 듯 했다. 그러나 7월 다시 불안감을 노출하며 2경기 연속 실점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승현은 "개막 후 4월엔 폼이 좋았는데 5월 들어 나빠졌다. 시즌이 계속될수록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공 스피드도 확 줄고 원하는 대로 안풀리니까 미치는 줄 알았다. 스스로 너무 힘들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후반기 반등을 위해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잘 활용해야한다. 이승현은 "치료도 받고 야구장에 나가 훈련도 하면서 보내려 한다. 훈련이 없는 날에도 학교나 센터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현은 후반기 보완하고 싶은 점으로 '밸런스 찾기'를 꼽았다. 전반기 단점으로 지적된 기복을 줄이기 위해 좋았을 때 밸런스를 꾸준히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이승현은 "밸런스를 찾는 게 급선무다. 공 놓는 포인트가 높을 때 결과가 좋았다. 좋았을 때 밸런스를 찾아 후반기에 최대한 잃어버리지 않고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1연패로 전반기를 마감한 삼성은 후반기 첫 경기인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패를 끊어야 한다. 불펜에서 힘을 보태야 하는 이승현도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있다.

그는 "투수조끼리 얘기할 때 우리 모두 너무 위축돼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항상 즐겁게 야구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분위기에 눌리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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