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20일 만에 탈꼴찌 성공…선두 SSG는 4경기 만에 승리(종합)
SSG에 덜미 잡힌 한화가 10위 추락
KT는 롯데 꺾고 7위 수성, 박병호 시즌 17호포
- 이상철 기자,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NC 다이노스가 구창모의 호투와 한 번의 빅이닝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완파하고 20일 만에 최하위를 탈출했다.
NC는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9-1로 크게 이겼다. 1-0으로 앞선 2회초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6득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NC는 22승1무36패를 기록, 같은 날 SSG 랜더스에 패한 한화 이글스(22승37패)를 10위로 밀어내고 9위를 차지했다. NC가 최하위를 벗어난 것은 5월21일 이후 20일 만이다.
순위권 맨 아래에 처져있던 NC는 6월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일 대전 한화전부터 최근 7경기에서 5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NC 선발 투수 구창모는 5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줬으나 1점만 내주고 시즌 3승(무패)째를 거뒀다. 또한 2019년 9월15일 창원 삼성전부터 13연승을 이어갔다.
승부의 추는 일찍 기울어졌다. NC는 1회초 서호철의 볼넷과 2루 도루에 이어 양의지의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회초 9명의 타자가 타석에 서며 무려 6점을 획득했다.
1사 후 이명기와 김주원, 김기환이 연속 안타를 때렸고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낸 뒤 다시 서호철의 2루타와 박건우의 안타가 터졌다. 이어 1사 2루에서 양의지의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을 묶어 1점을 추가, 7-0으로 벌렸다.
NC는 4회초 2사 만루에서 터진 닉 마티니의 2타점 2루타로 9-1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와 주중 3연전에서 1승도 못 거뒀던 SSG는 이날 한화를 인천SSG랜더스필드로 불러들여 9-2로 제압했다. 4경기 만에 승리한 SSG는 시즌 37승(3무20패)째를 거두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키움 히어로즈(35승1무23패)와는 2.5경기 차를 유지했다.
SSG는 1회말 2사 1, 2루에서 박성한의 1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고 2회말 안타 3개와 희생플라이 1개를 묶어 2점을 보탰다. 그리고 5회말 최지훈의 안타에 이은 최정의 홈런이 터지며 5-0으로 달아났다.
한화가 6회초 1점을 만회하자 SSG는 곧바로 6회말 최지훈과 최정, 전의산, 오준혁이 4타점을 합작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SSG 선발 투수 오원석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3연패를 끊고 4승(4패)째를 거뒀다.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9회초에만 6점을 허용하며 10-7 신승을 거뒀다.
LG는 8회까지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홈런 세 방으로 10-1로 크게 앞섰다. 박해민은 2회말 KBO리그 통산 999호 만루 홈런을 터뜨렸고 채은성과 손호영도 각각 7회말과 8회말 2점 홈런을 때렸다.
그러나 손쉽게 승리를 챙길 것 같았던 LG는 9회초 두산의 거센 추격에 고전했다. 백승현이 대타 김인태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고, 뒤이어 올라온 최동환이 2점을 더 내줘 10-6까지 쫓겼다. 진해수가 불을 끄기 위해 나왔지만 적시타를 허용하며 10-7이 됐다.
결국 LG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투입해 남은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경기를 매조졌다. 고우석은 시즌 15세이브로 오승환(삼성), 김택형(SSG), 정해영(KIA 타이거즈)과 함께 이 부문 공동선두에 올랐다.
켈리는 지난 2020년 5월16일 키움전을 시작으로 68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져왔고, 시즌 7승(1패)으로 안우진(키움), 윌머 폰트(SSG)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가 됐다.
KT 위즈는 롯데 자이언츠와 7위 싸움에서 웃었다. KT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팀 시즌 1호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9-4로 이겼다. 이에 따라 KT는 27승2무30패를 기록, 8위 롯데(25승2무31패)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리며 7위를 수성했다.
KT는 0-2로 뒤진 4회초 박병호와 장성우가 백투백 홈런을 때려 승부를 뒤집었다.
홈런 선두 박병호는 무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역대 36번째 개인 통산 2500루타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 5월25일 창원 NC전 이후 16일 만에 시즌 17호 홈런을 치며 홈런 11개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오재일(삼성), 김현수(LG), 케빈 크론(SSG), DJ 피터스(롯데) 등을 6개 차로 따돌렸다.
뒤이어 타석에 선 장성우도 외야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홈런을 쳤다.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던 장성우는 이틀 연속 짜릿한 손맛을 봤다.
KT는 기세를 몰아 4회초 황재균과 오윤석의 연속 안타, 그리고 장준원과 조용호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며 6-2로 달아났다. 7회초에는 찬스에서 터진 강백호와 배정대의 2루타 등으로 3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광주 경기에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KIA를 10-6으로 제압했다. 키움은 0-2로 뒤진 3회초 이정후와 김수환의 2점 홈런 두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7회초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KIA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