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안타·4사구 12개' 두산, 자멸한 한화 제압하고 위닝시리즈
두산, 팀 최초 선발 전원 타점-득점 기록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선발투수 이영하의 호투와 상대 마운드의 난조에 힘 입어 한화 이글스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16-7로 이겼다.
전날 한화에 당한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시즌 27승(1무28패)째를 거두며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5이닝 동안 안타 6개, 볼넷 2개를 내줬지만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10일 키움 히어로즈전(7이닝 무실점)에서 시즌 3승을 따낸 뒤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떠안고 있던 이영하는 다섯번째 도전 만에 시즌 4승(4패)째를 따냈다.
두산은 이날 팀 최초이자 역대 7번째로 선발타자 전원이 타점과 득점을 올리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반면 한화는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던 문동주가 2이닝 동안 안타를 1개 밖에 맞지 않았으나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4실점하며 시즌 첫 패를 안았다.
특히 한화 마운드는 두산에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묶어 4사구만 12개를 허용하며 스스로 자멸했다. 22승36패가 된 한화는 9위를 유지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 2사 2루에서 노시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손 쉽게 1점을 얻었다. 이후 하주석의 2루타로 2사 2, 3루의 찬스가 이어졌으나 김태연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는 정은원이 이영하의 145㎞짜리 직구를 당겨쳐 비거리 120m의 솔로 홈런을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3회말 대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안재석과 안권수가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따라 붙었다.
이후 한화는 문동주를 내리고 베테랑 신정락에게 공을 넘겼다. 그러나 신정락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양석환에게 몸에 맞는 볼, 김재환에게 희생타, 허경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승계 주자 3명에게 모두 홈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박세혁에게 볼넷, 강승호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두산은 3회말 2개의 안타로 무려 6득점의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후 한화는 4회 대졸 신인투수 이재민을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5회 또 다시 스스로 무너졌다.
이재민은 김재환, 허경민에게 연속 볼넷을 맞은 뒤 박세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되는 무사 1, 2루 위기에서 강승호를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정수빈에게 다시 볼넷을 내준 뒤 안재석에게 희생타를 맞아 점수 차는 6으로 벌어졌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안권수가 2타점 2루타를 치며 이재민을 내려 보내더니 페르난데스가 바뀐 투수 이민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11-2로 두산이 9점 차로 앞서게 됐다.
이 때 사실상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 경기 후반부는 긴장감 없이 흘러갔다.
6회에만 4점을 추가한 두산은 7회초 박신지가 한화 김인환에게 3점포를 허용했으나 7회말 양석환이 김규연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며 응수했다.
한화는 8회 2점을 냈으나 그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결국 두산이 홈에서 한화에 16-7, 9점 차 대승을 거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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