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18구 역투' 이의리에 박수친 사령탑…"한계 넘어야 한다"

전날 KT전서 개인 최다 투구

KIA 타이거즈 이의리. /뉴스1 DB ⓒ News1 정다움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전날 개인 최다 투구수를 소화하며 역투를 펼친 이의리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어제 이의리가 좋은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의리는 전날 KT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회 오윤석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고 5회 추가로 2점을 더 내주는 등 위기 관리 능력이 부족했다.

패전을 떠안았지만 이의리에게 의미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이의리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프로 데뷔 이래 개인 최다인 118개의 공을 던졌다. 덕분에 KIA는 불펜 투수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6회까지 95구를 던진 이의리를 7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그는 "투구수와 이닝수를 조금씩 늘려가야 본인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면서 "만일 이기고 있었다면 바꿔줄 수도 있었지만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마지막에 던지는 걸 보니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심우준을 7구 승부 끝에 삼진 처리하고 조용호를 5구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미 107구를 던진 상황이었지만 KIA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의리는 김민혁과 무려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자신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특히 4구부터 7연속 직구 승부를 펼치다 11구째 커브로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팬들 역시 7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이의리를 연신 연호하며 기운을 불어넣었다.

김 감독은 "이의리는 우리 팀의 젊은 에이스"라면서 "어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KIA는 이날 경기에서 또 다른 젊은 투수인 김도현을 선발로 내세운다. 김도현은 지난 4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에서 이적한 투수로, KIA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준비를 하면서 잘 해줬다"면서 "실점을 안 할수는 없다고 보고 공격적으로, 자신감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