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맞나' 기본 망각한 본헤드플레이…롯데·LG·한화, 이길 자격 없었다

롯데 고승민 페어볼을 파울로 착각, LG는 마운드 방문 횟수 착각
한화 하주석, 무사 만루서 내야 뜬공 놓치면서 NC에 결승점 헌납

27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1대1로 경기종료 후 이대호가 더그아웃으로 퇴장하고 있다. 2022.4.27/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프로답지 않은 '본헤드플레이'를 펼치며 '승리를 양보'한 끝에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LG가 2회초 이재원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자 롯데가 2회말 고승민과 정보근의 적시타로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LG 선발 이민호, 롯데 선발 박세웅은 2회 이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0의 행진이 깨진 것은 7회였는데 그 과정이 찜찜했다.

2사 후 서건창을 대신해 타석에 등장한 이형종은 바뀐 투수 김유영의 3구째 직구를 걷어 올려 우익선상으로 띄워 보냈다.

롯데 우익수 고승민은 전력 질주해 낙하지점을 포착했고 뜬공 처리를 하는 듯했다. 그러나 공이 글러브에 들어갔다 튕겨 나와 땅에 떨어졌다.

죽다 산 이형종은 1루를 넘어 2루까지 달렸다. 여기서 상황이 끝났다면 고승민의 아쉬운 포구 실패로 정리됐겠지만 이후 황당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이형종의 타구를 파울로 판단한 고승민이 인플레이 상황에서 공을 주워 볼보이에게 건네준 것. 이미 1루심은 페어 사인을 했고, 내야수들도 공을 달라고 콜 플레이를 했지만 고승민이 임의로 판단해 나온 돌발 행동이었다.

외야에 위치한 볼보이에게 공이 맞을 경우 고의 여부를 불문하고 주자에게 2베이스 진루권이 주어진다는 KBO 규약에 따라 2루에 안착한 이형종은 홈을 밟았고 2-2 동점이 됐다.

대형 실수는 LG에서도 나왔다. 연장 10회말 마무리 고우석이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2루타를 맞자 경헌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 LG 마무리 고우석이 9회초 2사 1루에서 키움 김혜성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마운드에 올라온 경헌호 투수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0.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러나 LG는 이미 2회와 8회에 투수 교체 없이 코치진이 마운드에 올랐던 터라 세 번째 상황에서는 무조건 다른 투수가 올라와야 했다. 결국 고우석은 한 타자만 상대한 뒤 물러났고 김진성이 급하게 등판했다.

몸이 덜 풀린 김진성은 이대호에게 고의볼넷, DJ 피터스에게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에 몰리며 롯데의 승리가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롯데는 이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장두성이 헛스윙 삼진, 대타 배성근이 포수 파울 플라이, 이학주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무사 만루에서 1점도 내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연장 12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고 '역대급 졸전'이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대전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승부도 황당하게 끝났다.

연장 11회초 NC가 무사 만루 찬스에서 서호철이 인필드플라이로 아웃됐으나,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평범한 내야 뜬공 타구를 놓친 덕에 3루주자 김주원이 홈으로 들어오며 행운의 득점에 성공했다.

NC는 이어 박민우가 고의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다시 1사 만루 기회를 얻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1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안고 11회말을 맞았다.

실제로 한화는 11회말 선두타자 박상언이 2루타를 치며 동점 가능성을 키웠다. 그러나 마이크 터크먼, 이진영, 정은원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허무한 패배를 당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