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사라진 프로야구, 벤치가 바빠졌다
후반기 연장전 폐지, 엔트리 구성도 변화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는 후반기부터 연장전이 폐지되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9회 안에 승부를 내야 하는 사령탑들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지고 바빠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팀당 144경기 완주와 더불어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후반기에 연장전을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으로 전반기를 일주일 앞당겨 종료한 데다 올림픽 브레이크로 인해 후반기 일정이 빡빡해지면서 연장전을 일시적으로 폐지했다.
바뀐 규정은 순위 싸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7일 현재 후반기 30경기가 치러졌는데 5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10개 구단 감독들은 규정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1군 엔트리 구성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경기 막판 한 방을 날려줄 거포나 베이스러닝에 능한 준족들이 감독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더불어 수비 능력이 출중한 야수들도 경기 막판 대수비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자신의 확실한 주특기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 경기 막판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남은 시즌에 대한 계획을 설명했다.
실제로 후반기 들어 경기에 뒤지고 있던 팀들은 9회 대타 카드를 꺼내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거나 승부를 뒤집고 있다.
경기 중에는 투수 운영이 달라지는 추세다. 이제는 선발투수가 5회까지만 책임지고 그 이후에는 구원 투수들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구원 투수들이 기존처럼 1이닝씩을 책임지지 않고 한, 두 타자만 상대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연장전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투수 운영이다.
더불어 각 팀들의 필승조도 팀이 리드하는 상황에서 빠르게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결정 짓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승률이 높은 팀들 입장에선 비기는 것도 하나의 작전이 될 수 있다"며 "일찍부터 마무리를 포함, 필승조를 가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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