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키우는 비밀병기, '선발투수' 채지선
6일 퓨처스리그 롯데전 4이닝 1실점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LG 트윈스 투수 채지선(26)이 선발 수업에 한창이다.
채지선은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2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퓨처스리그에 총 3경기에 나섰는데, 선발 등판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지난해까지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뛰었던 채지선은 2021시즌을 앞두고 함덕주와 함께 2대2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LG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한 채지선은 지난달 7일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됐다.
2군에 내려간 채지선은 선발투수로의 변신을 시도중이다. 6일 롯데전은 변화의 신호탄이었다.
LG가 채지선에게 선발 수업을 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류지현 LG 감독은 "채지선을 2군에 내려보내면서 논의를 했다. 작년에 두산 2군에서 선발투수로 뛰었다고 하더라. 우리 2군 코칭스태프인 경헌호, 김광삼 코치가 (현장에서 직접) 봤다고 한다"면서 "스태미너가 선발로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현재 우리팀 중간 투수들이 잘 자리잡혀 있으니 채지선을 선발로 활용해보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채지선의 보직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경기에서도 좋은 내용으로 던졌다고 하더라. 다음주 정도에 1군에 콜업해서 롱릴리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채지선이 1군에서 한 경기만 던지고 2군에 내려가야했던 이유도 공개됐다.
류 감독은 "애초에 우리팀에 올때부터 발목이 좋지않은 상태로 왔다. 잘해야한다는 의욕이 넘치다보니 부상 얘기를 안하고 던졌다. 직접 확인해보니 부기가 있어서 내려가자마자 주사치료를 받고 선발로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채지선이 선발투수 한 명의 몫을 해줄 수 있다면 LG에 큰 힘이 된다. 현재 LG 토종 선발진은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은 상태다. 정찬헌은 항시 몸 관리가 필요하고, 채지선과 함께 온 함덕주도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다.
예비 자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LG가 키우고 있는 선발투수 채지선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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