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외인 미란다, 첫 실전 등판 어땠나…150㎞ 빠른 공 기대되네
유희관은 스리런포 허용 난조…이영하 1이닝 1실점
경기는 키움 7-2 승리
- 황석조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150㎞의 강속구를 뿌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미란다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연습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미란다는 빅리그는 물론 일본 프로야구, 대만 프로야구 등 다양한 경험을 갖춘 선수다. 지난해는 대만 중신 브라더스에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3.80 170탈삼진(156⅓이닝)으로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1월31일에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마친 미란다는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이날 첫 실전등판으로 구위를 점검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오늘 미란다는 40구 정도를 던질 예정"이라고 예고했고 실제 38구를 소화했다.
강속구는 합격점을 받았다. 직구 최고구속이 150㎞에 달했고 평균구속 역시 148㎞을 형성했다. 탈삼진도 2개나 잡았다. 구위가 묵직하다보니 상대 타선을 윽박지르는 힘을 보여줬다. 그 외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의 변화구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다만 소화이닝이 적다 보니 아직 위기관리 능력 등 세부요소는 파악하기 어려웠다.
미란다에 이어서는 두산 선발후보들이 연이어 점검을 마쳤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유희관은 1이닝 3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1-1로 맞선 3회말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선두타자 박준태를 땅볼로 처리했지만 후속타자 이용규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정후를 1루수 땅볼로 이끈 유희관은 1루 베이스 커버가 느려 내야안타를 내줬고 후속타자 박병호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꾸게 된 이영하는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키움이 두산에 7-2로 승리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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