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오심 줄이기 노력…비디오 판독 횟수, 기존 2회에서 3회로

팀만 증가, 심판 재량은 없어

프로야구 KBO리그는 2021년부터 정규리그 기준으로 한 구단당 최대 3번까지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의 비디오판독 횟수가 증가한다. 정규이닝 기준으로 한 구단 당 최대 2번뿐이던 비디오판독 요청 횟수를 올해부터 최대 3번으로 늘렸다. 단, 심판 재량 비디오판독은 추가하지 않았고 판독 대상 범위도 넓히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2021년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리그 규정 개정안을 심의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비디오판독 횟수 추가다. 정규이닝 기준 구단 당 2번씩 주어지는 비디오판독 결과가 오심에 따라 모두 번복될 경우, 1번의 판독 기회를 추가로 부여한다.

연장전에 돌입하면 구단 당 1번씩의 기회가 추가된다. 즉, 올해부터는 양팀 합쳐 한 경기 최대 8번의 비디오판독이 나올 수 있다. KBO는 이에 대해 "심판 판정의 논란을 줄이고 정확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KBO리그의 판정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개막 첫달부터 오심이 이어져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선수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일관성이 없는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불만을 터뜨렸고 몇몇 심판조는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퓨처스리그로 강등되기도 했다.

오심 줄이기에 나선 KBO는 비디오판독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일부 구단은 앞서 비디오판독 요청으로 오심을 바로 잡은 만큼 성공에 따른 추가 기회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다만 무작정 1번 더 기회를 제공할 경우, 경기는 흐름이 끊기고 지연될 수밖에 없다. 젊은 층을 잡기 위한 '스피드 게임'과도 거리가 있다.

KBO 관계자는 "경기가 너무 늘어지지 않도록 2번의 비디오판독 결과가 뒤집혀야 1번의 추가 기회를 주기로 했다. 각 구단도 (추가 기회를 얻기 위해서라도) 더욱 신중하게 비디오판독을 요청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올해 KBO리그 경기의 비디오판독은 구단의 요청 횟수만 늘어날 수 있다. 심판 재량 비디오판독을 재도입하지 않았다.

2019년엔 애매한 상황에서 심판 재량으로 비디오판독을 할 수 있었으나 '특정 구단에 한 차례 더 기회를 주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폐지했다.

일부 감독은 지난해 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자 심판 재량 비디오판독 부활을 요구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심판 재량 비디오판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또 각 구단이 정규이닝 기준 최대 세 번까지 비디오판독 요청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굳이 심판 재량 비디오판독까지 더할 필요성이 없었다.

비디오판독 대상 플레이는 총 9개지만 사각지대가 나오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게 2020년 5월 24일 잠실 kt-LG전에서 발생한 정근우의 태그업 플레이였다.

당시 3회말 1사 1, 3루에서 우익수 로하스가 유강남의 타구를 포구하기 전에 3루 주자 정근우가 먼저 베이스에서 발을 뗐다는 판정으로 아웃이 선언됐다. 명백한 오심이었지만 비디오판독 대상 플레이가 아니었다.

이후 비디오판독 대상 범위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올해는 추가 없이 현행대로 9개 플레이만 대상으로 한다.

한편, 올해도 정규시즌 경기가 우천 취소될 경우 더블헤더, 특별 서스펜디드, 월요일 경기가 편성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2020 도쿄올림픽을 고려해 리그 운영을 탄력적으로 했다. 더블헤더, 특별 서스펜디드, 월요일 경기는 개막 열흘 뒤인 4월 13일부터 적용된다.

각 구단의 외국인 코칭스태프가 늘어남에 따라 더그아웃에 출입하는 통역 인원을 3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 추가 2명에 대해서는 KBO에 신청 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코치 엔트리도 불펜 코치를 포함해 8명에서 9명으로 등록하도록 변경했다.

4월 3일과 4일 개막 2연전은 구단의 개막전 행사 및 지상파 TV 중계 편성 등을 고려해 오후 2시에 치러진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