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마무리투수 후보 1순위는 이승진 "좋은 공 던지잖아"

두산 베어스 투수 이승진은 2020년 포스트시즌에서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뉴스1
두산 베어스 투수 이승진은 2020년 포스트시즌에서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뉴스1

(이천=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승진이 두산 베어스의 새 마무리 투수 후보 1순위로 낙점됐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신분이 급상승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일 경기도 이천의 두산베어스파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영하가 다시 선발투수를 준비한다. 이에 따라 새 마무리투수로 이승진을 고려하고 있다. 박치국과 같이 뒤에서 준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은 2020년 5월 29일 SK와 2대2 트레이드로 이승진을 영입했다. 백업 포수 이흥련을 내주고 마운드를 강화했다. 미래를 내다본 트레이드였으나 이승진은 즉시 전력감이었다.

2군에서 투구 밸런스를 조정한 후 구속이 증가했다. 150km대 빠른 공을 던지는 이승진은 필승조로 자리매김하며 두산의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불펜의 '문지기'였던 이승진은 곧 가을야구의 주인공이 됐다. 포스트시즌 8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특히 이영하가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하자, 이승진이 뒷문을 책임졌다.

그만큼 김 감독은 이승진을 크게 신뢰하고 있다. 보상도 두둑하게 받았다. 4700만원에서 112.8%(5300만원)이 오른 1억원에 계약했다. 데뷔 첫 억대 연봉이었다.

김 감독이 이승진을 높이 평가하는 건 '좋은 공'을 던지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승진이 지난해 좋은 투구를 펼쳤다. (마무리투수 후보로 점찍은 건) 포스트시즌에서 활약 때문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말) 1군에 합류했을 때부터 생각했다. 가장 좋은 공을 가지고 있어서 충분히 마무리투수로 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금 같은 기량이면 그 역할을 맡아도 괜찮다"라고 설명했다.

두산 이적 후 두 달간의 2군 생활이 이승진을 바꿔놓았다. 김 감독은 "트레이드 당시에 이승진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투구 밸런스도 안 좋았다. 2군에 내려가 스스로 많이 느꼈을 것이다. (투구 밸런스를 조정하고) 좋은 느낌을 갖고서 투구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었다. 앞으로 (그 부분을) 잘 유지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