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완봉승에 '두 팔 번쩍' 최채흥 "형들이 노히트노런 했냐고…"

13일 LG전 9이닝 4피안타 10K 무실점 완벽투
두 달 계속된 부진 뚫고 반등 신호탄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선발 최재흥의 완봉승과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삼성이 11:0 대승을 거두며 2연승을 질주했다. 삼성 선발 최채흥이 9회말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하며 완봉승을 달성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0.9.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최채흥(25)이 프로 데뷔 첫 완투이자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스스로도 펄쩍 뛸 만큼 기뻤던 최고의 하루였다.

최채흥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팀 타선도 LG 마운드를 두들기며 11-0으로 승리, 최채흥은 시즌 7승(5패)을 수확했다. 이로써 지난 7월17일 롯데전에서 시즌 6승째를 챙긴 뒤 이후 8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떠안고 있던 최채흥은 무려 두 달 만에 승리투수 감격을 다시 맛봤다. 그것도 완봉승이었다.

결과와 내용, 모든 것이 압도적이었다. 이날 최채흥은 LG 타선에 산발적인 4안타만 내줬을 뿐, 이렇다 할 위기도 없이 깔끔한 피칭을 이어갔다. 연속타 허용은 없었으며 볼넷도 단 한 개에 그쳤다. 투구 수 관리도 적절히 이뤄져 9이닝을 110구 만에 끝냈다.

타선도 최채흥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초 1점, 2회초 1점, 3회초 2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한 삼성 타선은 5회초와 6회초 3점씩 더하며 일찌감치 10-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힘이 난 최채흥은 후반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2018년 데뷔 후 처음으로 완투, 완봉승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승리가 확정된 뒤 중계화면에는 마운드에서 두 팔 벌려 기쁨을 만끽하는 최채흥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에 대해 "형들이 노히트노런이라도 했냐고 놀렸다"고 머쓱한 웃음을 지은 최채흥은 "(완봉은) 꼭 해보고 싶었다"며 "목표를 달성했지만 이제 하나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중 위기는 없었으나 스스로는 "8회 2아웃 이후가 위기였다"고 꼽은 최채흥은 "그때부터 (완봉) 의식이 됐다. 사람이다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고 떠올린 뒤 "코치님께서 물어보셨고 괜찮다고 했다. '(구위가) 더 좋다. 더 갈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고 돌아봤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았지만 지난 두 달 간은 부진이 이어졌다. 이날 승리투수 달성도 무려 두 달 만이다. 이에 "고질적인 허리통증으로 컨디션이 떨어져 있었다"고 밝힌 최채흥은 "그동안 긴 이닝을 소화 못해 팀에 미안했다. 오늘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 최채흥이 13일 데뷔 첫 완봉승을 따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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