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창단 첫 10홈런 타자 전멸 위기…최진행이 희망이다
- 정명의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창단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 타자 전멸 위기에 놓인 한화 이글스. 최진행이 희망으로 떠올랐다.
최진행은 지난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첫 타석에서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한화는 최진행의 선제 대포에 힘입어 삼성을 7-0으로 꺾었다. 최진행은 시즌 8호 홈런으로 2017년 13홈런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에 2개만을 남겨놨다.
이날 최진행의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한화는 창단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 타자를 배출하지 못할 위기였다. 팀 내 홈런 1위인 최진행이 8월9일 KT 위즈전 7호 홈런 이후 대포를 가동하지 못한 데다 다른 선수들의 홈런포도 잠잠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전신 빙그레가 1986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이래 매년 두 자릿수 홈런 타자를 배출해왔다. 홈런왕도 4차례(1990~1992년 장종훈, 2008년 김태균)나 나왔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닉네임에 걸맞은 홈런 군단인 경우가 많았다.
투고타저 현상이 나타난 지난 2013년에도 김태균이 10홈런을 기록, 두 자릿수 홈런 명맥을 이어갔다. 당시 한화는 팀 홈런 수가 역대 최저치인 47홈런에 그쳤는데 그중 20% 이상을 김태균이 홀로 책임졌다.
2015년부터 한화는 매 시즌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타자를 배출했다. 2015년 김태균(21홈런), 2016년 윌린 로사리오(33홈런)·김태균(23홈런), 2017년 로사리오(37홈런)·이성열(21홈런), 2018년 이성열(34홈런)·제라드 호잉(30홈런), 2019년 이성열(21홈런) 등이다.
그러나 올 시즌, 집단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홈런 수가 크게 줄었다. 그동안 장타를 책임졌던 김태균과 이성열이 동반 난조를 보였다. 이성열은 5홈런, 김태균은 2홈런을 기록 중이다. 호잉 역시 4홈런을 기록한 뒤 퇴출됐다. 새로 영입한 브랜든 반즈는 32경기에서 3홈런에 그치고 있다.
다행히 최진행이 오랜만에 홈런 손맛을 보면서 두 자릿수 홈런에 다가섰다. 노시환과 송광민(이상 6홈런)이 남은 시즌 좀 더 힘을 낸다면 최진행과 함께 '창단 첫 10홈런 타자 전멸'이라는 위기에서 팀을 구할 수 있다.
한화는 삼성과 3연전을 2승1무로 마치면서 탈꼴찌 희망을 키우고 있다. 9위 SK 와이번스가 11연패에 빠진 사이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여전히 팀 홈런은 독보적인 최하위(57개)에 머물러 있는 상황. 홈런이 터져야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진리를 전날 삼성전에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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