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아들' 심종원 "50홈런 치는 타자 아니지만…15~20개는 가능"
9일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 참가
- 나연준 기자
(수원=뉴스1) 나연준 기자 = '왕년의 거포' 심정수의 아들 심종원(23)은 아버지처럼 홈런 50개를 칠 수 있는 타자는 아니지만 득점권에서의 결정력과 수비, 주루 등에서 장점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오전 10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을 개최했다.
심종원은 이날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8명의 선수 중 스타 플레이어 2세로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아들 김건형(24)과 함께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있었다.
180㎝ 78㎏의 우투좌타 외야수 심종원은 올해 미국 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최근 2시즌 동안 대학에서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9홈런 74타점 18도루를 기록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대학리그가 중단되자 심종원은 8월말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 합류, KBO리그 입성을 준비했다.
심종원은 트라이아웃이 실시되기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가 한국프로야구 통산 328홈런을 때려낸 거포 심정수이기 때문이다. 심정수는 2003년 커리어 최다인 53홈런을 기록, 이승엽과 함께 대표적인 슬러거로 이름을 날렸다.
심종원은 "아버지와는 다른 스타일이다. 저는 50홈런을 치는 타자는 아니지만 15개에서 20개 홈런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나아가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 도루도 하는 등 득점권에서 팀을 도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언론의 관심이 쏟아지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심종원은 "연습을 많이 해서 자신감을 얻었기에 부담스럽지 않았다. 이름이 (언론에) 나오는 것을 보고도 그저 훈련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아침에도 아버지와 영상통화를 했다. 아버지께서 연습했던 것을 생각하며 자신감을 갖고,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날 트라이아웃에 만족하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항상 만족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타격에서 너무 보여주려다 몸에 힘이 들어간 것 같다"고 답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대구에서 야구를 시작한 심종원은 12세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다른 스포츠를 접할 기회도 있었지만 어려서부터 보고 자란 야구를 대체할 종목은 없었다.
심종원은 "고등학교 때 발이 빠르다 보니 미식축구팀에서 러닝백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스포츠를 하다 다치면 안 되고 야구에 집중하기 위해 거절했다"며 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심종원을 비롯해 이날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선수들은 오는 21일 열리는 2021 KBO리그 2차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입단 여부가 결정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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