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은 확실' 장현식, 새 팀서 분위기 바꿀까…다양한 역할 기대
KIA 이적 후 데뷔전까지 치러…당분간 불펜 맡으며 선발도 준비
- 황석조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KIA 타이거즈에 새롭게 둥지를 튼 우완투수 장현식(25). 지난 몇 년 부진과는 별개로 잠재력만큼은 기대해 볼 만한 자원으로 꼽힌다. 선발, 불펜 등 쓰임새도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에서 KIA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장현식은 13일 KIA 데뷔전까지 치렀다. 비록 LG 이형종에게 홈런을 한 방 허용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 부담스러운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장현식은 경기 전 "새 팀에 왔으니 열심히가 아니고 잘 하고 싶다"며 "팀이 원해서 데려온 것이기 때문에 정말 잘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KIA에서 장현식은 당장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전망이다. 전날처럼 당분간은 불펜 투입이 유력하나 상황에 따라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선발 경험도 있는데다 올 시즌 역시 최근까지 선발투수를 준비 중이었기에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무리 투수 전상현을 중심으로 박준표, 정해영, 홍상삼 등으로 이뤄진 핵심 계투진에 포함될 수 있고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하기에 롱 릴리프 역할을 맡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부진했던 임기영이 2군에서 재조정기를 갖는 등 단단한 선발진 역시 한 박자 쉬어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때 역시 장현식이 부름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KIA의 기대치도 높다. 2013년 NC 1라운드로 뽑힌 장현식은 일찌감치 군 복무도 마쳤고 1군 경험이 많아 장래 리그를 대표할 우완투수로 기대되기도 했다. 2017년에는 134⅓이닝에 나와 9승9패, 평균자책점 5.29의 성적을 냈고 시즌 후 23세 이하 국가대표에도 차출돼 일본전 선발로 등판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듬해 3승2패로 하락세가 시작됐고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며 부진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도 5승4패에 그쳤다. 올 시즌도 이적 전까지 9경기에 나선 뒤 2군에 내려가 있었다.
이처럼 최근 페이스는 다소 더디지만 3년전처럼 좋을 때 기량이 확실하고 나이가 어린데다 경험이 풍부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KIA는 최근 홍상삼, 나주환이 보여준 것처럼 장현식도 이적 후 새로운 분위기에서 다시 반등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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