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 고개 숙인 박경완 "불미스러운 일, 팬들에게 죄송"

폭행 및 음주운전 등으로 KBO징계 받아

19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박경완 SK 감독대행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0.7.1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박경완 SK 와이번스 감독대행이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에 대해 "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감독대행은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대행 역할로 모든 상황을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안 나올 수 있도록 선수단과 잘 상의해서 다시 한 번 팀을 다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열고 SK 퓨처스 선수단에 대해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 훈계를 목적으로 후배에게 폭행을 가하는 등 경기 외적인 폭력 행위를 한 김택형과 신동민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후배 선수들에게 얼차려 등을 지시한 정영일에게는 10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했다.

경찰 적발 여부를 떠나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된 서상준과 무면허 운전을 한 최재성에게는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만원,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이 부과됐다. 동료의 음주와 무면허 운전을 방조한 전의산에게는 15경기 출장 정지가 내려졌다.

출장 정지 제재는 30일 경기부터 적용된다.

더 나아가 선수단의 품위손상행위를 인지하고도 KBO에 신고하지 않은 SK 구단에는 미신고 및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었다. 야구규약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제150조 부정행위에 대한 제재'에 의거해 2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박 감독대행이 KBO의 징계 결정에 사과의 뜻을 전한 가운데, SK 구단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징계를 받은 정영일을 곧바로 말소됐고, 김창호가 콜업됐다. 전날(29일) 선발이었던 백승건도 빠지고, 박희수가 올라왔다.

한편 29일 인천 LG전에서 자신의 타구에 발등을 맞고 병원으로 갔던 포수 이재원은 상태가 호전돼 이날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박 감독대행은 "이재원은 타구에 엄지발가락 위쪽을 맞았는데 엑스레이 촬영 결과 아무 문제가 없었다. 붓기가 있었는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해서 선발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