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염경엽 감독, 과거 프로야구 감독 건강 적신호 사례 살펴보니…
김경문, 김태형, 김성근 감독 등 시즌 중 병원 입원
백인천, 김인식 감독도 뇌졸중으로 쓰러져
- 황석조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경기 중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감독의 건강 문제는 이전에도 몇 차례 발생한 적 있다.
염경엽 감독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5차전이자 더블헤더 1차전 2회초가 종료된 시점에서 덕아웃에서 쓰러졌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12승30패 승률 0.286, 리그 9위로 처져있었다. 무엇보다 시즌 초 10연패에 이어 다시 7연패에 빠진 상황이었다. 염 감독은 상당 기간 이에 대한 부담감에 잠도 못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기 중 불상사로 이어지고 말았다.
단 10명만이 누릴 수 있는 프로야구 감독직은 영광과 함께 엄청난 부담감을 감내해야 하는 자리로 꼽힌다. 지난 몇 년 동안에도 몇몇 감독들이 시즌 중 건강 이상 증세를 호소한 바 있다.
가장 최근인 2017시즌에는 7월말 김경문 당시 NC 감독이 갑작스러운 급체와 어지럼 증상으로 병원으로 이동, 뇌하수체에 작은 선종을 발견하기도 했다. 다행히 악성이 아니었고 김 감독은 입원 및 휴식을 취한 뒤 8월초 현장에 복귀했다.
김 감독이 입원 당시 따뜻한 위로를 보내준 트레이 힐만 SK 감독과 현장에서 조우해 감사인사를 건넨 훈훈한 장면도 회자되고 있다.
보름가량 뒤에는 김태형 두산 감독이 시즌 중 복통을 동반한 게실염 진단을 받아 며칠간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한용덕 수석코치가 대행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김성근 전 한화 감독도 2016시즌 초반, 경기 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향한 사례가 있다. 김 전 감독은 같은 해 허리 통증으로 며칠간 병원에 입원했는데 이때 김광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과거에는 더 안타까운 사례도 존재했다. 2001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던 7월말, 고 김명성 전 롯데 감독이 시즌 중 심근경색으로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돌연 사령탑을 잃은 롯데는 우용득 대행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렀다.
1997시즌에는 백인천 삼성 감독이 뇌출혈 치료로 시즌 중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김인식 전 한화 감독도 2004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이후 다리를 저는 후유증을 얻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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