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천적 곰' 두산, LG전 4연승…한화, NC 꺾고 4연패 탈출(종합)

KIA, 유민상 만루포로 삼성 연파하고 4연승
키움은 SK 5연패 몰아…롯데, KT 꺾고 3연패 끝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를 꺾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두산 베어스가 대체 선발 카드 박종기의 깜짝 호투를 앞세워 LG 트윈스전 4연승을 이어갔다. 한화 이글스는 NC 다이노스에 신승을 거두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KIA 타이거즈는 유민상의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연파했고, 키움 히어로즈는 SK 와이번스를 5연패로 몰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KT 위즈를 완파하면서 3연패를 끝냈다.

두산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시즌 5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박종기가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데뷔승을 따냈다.

이로써 두산은 LG전 4연승, 시즌 3연승을 달리며 24승16패를 기록했다. 3위를 유지하면서 2위 LG(25승15패)와 승차도 1경기로 좁혔다.

4연승을 달리던 LG는 '천적' 두산을 만나 2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꺾였다. 올 시즌 두산과 상대전적도 1승4패로 열세에 놓였다.

대체 선발 박종기를 내세운 두산과 달리 LG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그만큼 LG가 우세한 경기였다. 하지만 두산은 박종기의 완벽투 덕분에 예상을 깨고 이틀 연속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종기는 6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면서 사사구 없이 안타 4개만을 내줬다. 평소 제구가 문제점으로 꼽혔지만 이날은 안정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며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데뷔승의 기쁨을 맛봤다.

두산 베어스 박종기가 20일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데뷔승을 따냈다. 기념공을 들고 사진 찍은 모습. ⓒ 뉴스1

켈리도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LG 타선이 박종기에 꽁꽁 묶이면서 패전을 떠안아야 했다. 시즌 2패(3승)째.

박세혁이 4타수 2안타 4타점, 국해성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두산 타선의 쌍끌이 역할을 했다. 정수빈도 3타수 2안타 1볼넷 1사구로 4차례나 출루하며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회초 두산이 선취점을 냈다. 선두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주환의 우전안타, 김재호의 3루수 땅볼로 잡은 2사 2루 찬스에서 박세혁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최주환을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국해성이 켈리의 3구째 체인지업이 높게 제구된 것을 놓치지 않고 통타해 우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지난 2017년 6월10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106일만에 나온 국해성의 홈런이었다.

3-0으로 앞서던 두산은 9회초 대거 5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말 2점을 따라붙은 데 만족해야 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한화는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시즌 8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선발 워윅 서폴드가 6⅓이닝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고, 정우람이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로써 한화는 4연패 사슬을 끊으며 시즌 10승(31패)째를 올렸다.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9위 SK 와이번스(12승28패)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선두 NC는 27승12패를 기록했다.

한화로선 이재학을 상대로 길었던 악연을 청산한 것이 큰 수확이었다. 이재학은 지난 2015년 9월17일 대전 경기부터 한화전 1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무려 6년 동안 한화를 만나 단 1패도 당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한화 타자들은 이재학을 만나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보였다. 1회초 노수광의 안타와 김태균의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고, 2회초에는 조한민이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4회초에도 노태형, 최재훈이 적시타를 뽑아내 4-0으로 달아나면서 NC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할 수 있었다.

이재학은 5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 부진으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한화를 상대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3승)째. 서폴드가 시즌 4승(4패)째를 수확했고, 정우람은 시즌 5세이브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유민상.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KIA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을 6-3으로 눌렀다. 1회초 2점을 먼저 내줬지만 1회말 1점을 만회한 뒤 2회말 최정용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곧바로 유민상의 만루홈런이 이어지며 6-2로 달아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4연승을 질주한 KIA는 23승17패로 5위 자리를 지키면서 2위 LG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3연패 늪에 빠진 삼성은 19승22패로 7위에 머물렀다. KIA 유민상은 프로 데뷔 9년만에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키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K를 5연패 늪으로 몰았다. 4연승과 함께 24승17패로 4위 유지. SK는 12승28패로 9위 자리에서 최하위 한화의 추격을 허용했다.

키움의 홈런포가 무섭게 터졌다. 3-3 동점이던 6회말 허정협이 역전 솔로포를 터뜨렸고 7회말에는 김하성과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에 2점 차 리드를 안겼다. 8회말에는 이정후의 스리런홈런이 터져나오면서 키움은 9-3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롯데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를 8-0으로 완벽히 제압하면서 지긋지긋한 3연패 사슬을 끊었다. 특히 전날 경기 8-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9 역전패를 당한 충격을 어느 정도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롯데는 20승20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4연승을 마감, 17승23패(8위)를 기록했다. 롯데 아드리안 샘슨은 6이닝 무실점,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시즌 2승(3패)째를 수확했다.

doctor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