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40억원' 오지환, '50억' 김재호 이어 역대 FA 유격수 2위

LG 트윈스가 주전 유격수 오지환과 4년 총액 4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LG 트윈스 제공) ⓒ 뉴스1
LG 트윈스가 주전 유격수 오지환과 4년 총액 4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LG 트윈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오지환이 LG 트윈스에 남는다. 4년 40억원이 계약 조건. 이는 프로야구 FA 유격수 중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LG는 20일 FA 선수 오지환과 계약기간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16억원에 연봉은 6억원씩 총 24억원.

오지환은 2009년 LG의 1차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 2010년부터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때로는 치명적인 실책으로, 때로는 결정적인 한방으로 경기를 지배할 때가 많다고 해서 '오지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통산 성적은 1207경기에 출장, 타율 0.261 103홈런 530타점이다. 2016년에는 타율 0.280 20홈런 78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유격수 중 최초로 20홈런 고지에 올라서기도 했다.

기대만큼 타격 성적이 오르지는 않고 있지만 유격수 수비만큼은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데뷔 초기에 많았던 실책도 크게 줄었다.

이같은 오지환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LG 구단과 차명석 단장은 오지환에게 4년 40억원이라는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했다. 이는 역대 FA 유격수 2위 금액이다.

1위는 2017시즌을 앞두고 김재호가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4년 총액 50억원. 김재호는 박진만이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며 기록한 4년 39억원을 뛰어넘었다. 박진만의 기록은 이제 오지환에 의해 3위로 밀렸다.

계약 후 오지환은 "계속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입단 이후 팀을 떠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다"며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팀을 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차명석 LG 단장도 "오지환은 우리 팀 내야 수비의 중심이자 핵심 전력"이라며 "팀에 대한 애정이 깊고 10년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많은 공헌을 한 선수"라고 계약에 만족해 했다.

doctor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