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의 거친 태클→김성현의 손가락욕…명승부 옥에티

넥센-SK 플레이오프, 2경기 연속 벤치클리어링

28일 오후 인천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3회초 넥센 공격 1사 1,2루 상황 넥센 박병호의 병살 타구 상황에서 1루 주자 넥센 샌즈와 SK 김성현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18.10.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인천=뉴스1) 정명의 기자 = 명승부에 옥에티가 나왔다. 2경기 연속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볼썽사나운 장면이 등장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넥센이 2회초 임병욱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은 가운데 3회초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넥센 제리 샌즈의 2루 슬라이딩이 발단이었다. 1사 1,2루에서 박병호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쳤다. 유격수 김성현이 공을 잡아 2루수 강승호에게 송구했고, 강승호는 다시 1루에 공을 던져 병살타로 이닝이 끝났다.

문제는 공수 교대 과정에서 발생했다. 샌즈의 깊숙한 슬라이딩으로 강승호가 송구와 동시에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샌즈를 향해 김성현이 언성을 높였다.

샌즈와 김성현의 충돌로 양 팀 선수들이 전부 그라운드로 쏟아져나왔다. 다행히 큰 불상사 없이 벤치클리어링은 종료됐지만 김성현이 샌즈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는 장면이 중계 영상, 사진 등에 잡혔다.

미국인인 샌즈에게 손가락 욕은 매우 모욕적인 행동이다. 샌즈가 과격한 슬라이딩으로 빌미를 제공했지만, 김성현의 손가락 욕은 도를 지나친 인상을 주고 있다. 양 팀 선수들이 흥분을 가라앉혀 다행이었지, 감정 싸움이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28일 오후 인천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3회초 넥센 공격 1사 1,2루 상황 넥센 박병호의 병살 타구 상황에서 1루 주자 넥센 샌즈가 2루에서 아웃되며 SK 강승호와 충돌했다. 넥센 샌즈와 SK 김성현이 충돌하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고 있다. 2018.10.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전날 1차전에서도 양 팀은 벤치클리어링을 보여줬다. 1-1 동점이던 3회말 SK의 공격 1사 1,2루 상황에서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투구가 SK 최정의 얼굴 부근으로 날아들면서 최정이 흥분했고 브리검도 맞받아쳤다.

1차전은 9회말 8-8 동점 상황에서 터진 박정권의 끝내기 홈런으로 SK가 10-8 승리를 챙겼다. 2차전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두 팀의 명승부 속에 손가락 욕이 섞인 벤치클리어링은 옥에티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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