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싸움을 '불쇼'로 만든 고척돔 7홈런 공방전

KT 위즈 윤석민. ⓒ News1 오대일 기자
KT 위즈 윤석민.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양 팀 합계 7홈런이 터졌다. KT 위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불펜은 모두 홈런에 무너졌다. 조금 덜 다친 KT가 이겼을 뿐이다.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KBO리그 KT와 넥센의 경기에서 KT가 9-6으로 승리했다. 9위 KT는 2연승하며 39승 2무 53패가 됐다.

양 팀 선발은 내용 면에서 상대 타선을 확실히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퀄리티 스타트(QS)를 해내거나 긴 이닝을 버텨줬다.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김하성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4볼넷 1실점하고 승리 요건을 갖췄다. 제이크 브리검은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긴 이닝을 소화해 불펜 부담을 덜었다. 선발이 마운드에 머문 동안 합계 3홈런이 나왔다.

하지만 니퍼트가 갖춘 승리 요건은 물러난 직후에 깨졌다. 7회말 공격에서 넥센은 선두 김하성의 볼넷 후 박병호가 좌월 투런홈런을 작렬시켜 1점차로 쫓아갔다. 윤근영은 삼진 2개를 잡은 뒤 김규민의 볼넷과 김혜성의 우전안타로 1, 2루 위기에 몰리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이종혁은 초구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대타 송성문은 초구에 우월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니퍼트의 승리를 날렸다. 이종혁은 후속타자 이정후에게도 초구에 중전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그러나 KT도 같은 방법으로 넥센 불펜을 무너뜨렸다. 송성문의 3점홈런으로 브리검도 잠시나마 승리 요건을 충족했지만, 이 역시 자신이 물러난 뒤 곧바로 사라졌다.

구원 등판한 오주원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볼넷 하나를 내줬고, 박경수는 구원 등판한 김동준을 공략해 좌월 투런홈런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이진영의 우전안타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윤석민의 투런홈런으로 KT는 전세를 뒤집었다.

총 7개의 홈런이 터진 경기에서 양팀 불펜은 모두 웃지 못했다. 5명이 이어 던진 KT 불펜은 3이닝 동안 2개의 홈런을 얻어맞고 5실점했고, 넥센 불펜은 이보다 짧은 2이닝만 막고도 피홈런 2개 포함 5실점으로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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