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옆집 LG' 상대로 증명한 선두의 자격

0-1로 뒤지던 7회초 상대 수비 실책 놓치지 않고 역전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6대1로 역전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18.7.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옆집'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두의 자격을 증명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 시즌 8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LG전 10연승이다.

지난해 9월10일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두산은 LG를 만나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 8차례 맞대결을 쓸어담으면서 LG를 선두 독주의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

LG전 10연승과 함께 시즌 5연승을 이어간 두산은 63승30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주중 넥센 히어로즈와 3연전을 모두 가져갔던 LG는 두산에게 3연전을 전부 내주며 51승1무44패를 기록, 4위에 머물렀다.

이날 두산은 6회말까지 0-1로 끌려갔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의 강력한 구위를 넘어서지 못했다. 윌슨은 6회까지 삼진 7개를 곁들이며 두산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두산은 상대의 작은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7회초 1사 후 양의지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한 것이 시작이었다. LG에겐 불행의 씨앗. 이어 양석환이 오재원의 땅볼 타구를 잡아 2루에 악송구했다. 2사 1루가 돼야 할 상황이 1사 1,2루로 돌변했다.

LG의 실수에 두산의 '디테일 야구'가 더해졌다. 2루에 있던 양의지가 기습적으로 3루 도루를 감행한 것. 양의지는 올 시즌 도루가 3개뿐인 선수. 통산 도루도 29개로 발이 빠르지 않은 선수다.

양의지의 도루로 1,3루를 만든 두산은 오재원의 도루가 이어지며 2,3루 찬스를 잡았고 박건우의 2타점 3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동료들의 실수 속에 윌슨도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한 번 경기 흐름을 바꾸자 두산 타선이 폭발력을 선보였다. 8회초 박세혁의 2루타와 김재환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더니 9회초 오재원의 솔로포와 허경민의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과 LG의 집중력 차이에 양 팀 선발 세스 후랭코프와 윌슨의 희비도 엇갈렸다. 후랭코프는 1회말 실점 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텨내 시즌 14승(2패)째를 챙겼다. 반면 윌슨은 7이닝 동안 자책점 없이 2실점을 기록했으나 공수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4패(8승)째를 떠안았다.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6대1로 역전 패 당한 LG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18.7.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LG는 전날 8-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0-17로 패한데 이어 이날도 힘의 차이를 느끼며 무릎을 꿇었다. 두산전 10연패에 빠진 LG. 당분간 LG에게 두산은 공포의 대상으로 남게 됐다.

이번주 5승1패를 기록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후반기 개막 첫 주 스타트를 잘해서 기쁘다. 우리 선수들 이번 한 주 정말 수고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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