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총액 105억원…'FA 모범생' 정근우의 가치
한화와 두 번째 FA 계약, 2+1년 최대 35억원
- 정명의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두 차례 FA 계약으로 7년 총액 105억원이라는 거액을 손에 쥐게 됐다.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36)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정근우는 지난 24일 한화 이글스와 계약기간 2+1년, 총액 3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보장된 금액은 계약금 8억원에 2년치 연봉 14억원 등 22억원. 향후 활약상에 따라 13억원을 추가로 챙길 수 있는 계약이다.
진통 끝에 한화와 합의에 이르렀다. 지난해 11월8일부터 FA 협상이 시작됐으니 두 달 하고도 보름 이상이 걸렸다. 30대 중후반의 나이 탓에 타구단 이적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 협상의 키는 한화가 쥐고 있었지만, 정근우는 크게 서운하지 않은 조건을 이끌어냈다.
4년 전 SK 와이번스에서 처음 FA 자격을 획득, 4년 총액 70억원이라는 조건에 한화로 이적한 정근우다. 정근우가 4년 간 한화에서 기록한 성적은 494경기 타율 0.312(1898타수 592안타) 47홈런 244타점 384득점 81도루. 한화에서 정근우는 'FA 모범생'이었다.
두 차례 FA 계약을 통해 정근우는 7년 최대 105억원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이대호(롯데·4년 150억원), 김현수(LG·4년 115억원) 등 해외 복귀파 선수들의 몸값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정근우의 7년 105억원도 역대 FA 몸값 상위권에 속한다.
재자격 선수들에게 찬바람이 불고 있는 이번 FA 시장만 봐도 그렇다. 정근우는 두 번째 FA 계약을 맺은 선수들 중 강민호(삼성·4년 8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을 기록했다.
정근우가 두 번째 FA 계약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4년 간 'FA 모범생'으로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한화는 올해 한국 나이로 37살이 된 정근우의 나이를 고려해 2년 계약을 원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정근우의 자기관리, 꾸준함을 믿고 2+1년에 합의했다.
정근우는 계약 체결 뒤 "협상이 길어져 걱정을 끼쳤지만 구단에 섭섭하거나 마음 상한 것은 전혀 없다"며 "계약이 잘 이뤄져서 구단에 감사드리고, 걱정 없이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팬 여러분께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도 정근우는 한화의 핵심 전력이다. 오선진이 정근우의 뒤를 받칠 수 있지만, 여전히 정근우가 주전 2루수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타격 면에서도 현재 한화에는 정근우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 않다.
세대교체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올 시즌 오선진 등 젊은 선수들이 정근우와 출전 시간을 나눠가지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를 키워내는 것도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진 정근우의 역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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