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우완 파이어볼러 앙헬 산체스 영입…총액 110만달러

2018시즌 외국인선수 구성 완료

SK 와이번스가 우완투수 앙헬 산체스와 계약을 마쳤다. (SK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SK 와이번스가 우완 파이어볼러 앙헬 산체스(27)를 영입했다.

SK는 28일 "외국인 선수 앙헬 산체스와 총액 110만 달러(연봉 85만, 옵션 25만)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산체스는 2010년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201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랐다.

그는 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내년 시즌 구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룰5 드래프트'(한국의 2차 드래프트) 로스터 제출 직전 SK가 바이아웃을 통해 산체스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산체스의 통산 마이너리그 기록은 160경기 출장에 38승47패 550탈삼진, 평균자책점 4.41이다.

산체스는 최고 158km, 평균 148~155km의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 유형의 투수다. 하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까지 모두 수준급으로 구사할 수 있다.

또 공을 던질 때 하체 활용이 좋아 타자들의 체감 구속이 실제 구속보다 더 빠른 스타일로 알려졌다. 트리플A 통산 3.83에 달하는 삼진/볼넷 비율과 땅볼/뜬공 비율(트리플 A 통산 1.27)도 좋은 편이다.

SK 관계자는 "꽤 오랫동안 지켜봤던 선수였다. 작년에도 영입하려고 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KBO리그에 다소 늦게 오게 됐다"면서 "부상회복 이후 기량이 더욱 좋아졌고 아직 충분히 젊은 선수인만큼 우리 팀에서 오랫동안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계약을 마친 산체스는 "KBO리그는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SK가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줬다. 수술 후 재활할 때도 지속적으로 내게 관심을 보여줘 고마웠다. 드디어 함께 하게 돼 기쁘고,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게 좋은 모습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도 "최우선 목표로 삼은 선수와 계약에 성공해서 매우 기분이 좋다. 켈리, 김광현 등과 함께 강력한 선발진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메릴 켈리, 제이미 로맥과 재계약했던 SK는 산체스의 영입으로 2018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