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잡은 롯데, 내친김에 추가 FA 영입도 '가시권'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이 FA 계약을 맺었다. (롯데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실탄은 충분하다."

4년 총 98억이라는 거액에 '집토끼' 손아섭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안방마님 강민호(삼성, 4년 80억)를 놓쳤지만 내친김에 외부 FA 영입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롯데는 26일 손아섭과 FA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세 자릿수 금액은 아니었지만 이대호(롯데, 4년 150억원), 최형우(KIA, 4년 100억원)에 이어 역대 FA 금액 3번째에 해당하는 고액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당초 강민호와의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었던 롯데가 추가적인 FA 영입도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는 강민호의 이탈로 무게감이 떨어진 타선의 파괴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수준급 타자를 노리고 있다.

당초 강민호를 데려오기 위해 책정했던 충분한 '실탄'도 남아 있기 때문에 외부 FA 영입 가능성은 충분하다.

구체적으로 대상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현재 남은 FA 대어급 중에선 민병헌(두산)과 김현수(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대표적이다.

FA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외야 '빅 3' 손아섭, 민병헌, 김현수(왼쪽부터) . 손아섭이 롯데와 재계약을 맺은 가운데 민병헌과 김현수의 행보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 News1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좌익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던 롯데 사정을 봤을 때 민병헌이 레이더망에 들어왔을 확률이 높다. 공교롭게도 민병헌과 손아섭의 에이전트도 같다.

만약 민병헌이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면 민병헌-전준우-손아섭으로 구성된 KBO 최강의 외야진을 꾸릴 수 있을 전망이다. 빠른 발과 한방을 갖춘 민병헌은 올해 크고 작은 부상 속에서도 타율 0.304 14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2013년 이후 5년 연속 3할 이상의 성적을 냈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전력 보강을 향한 롯데의 움직임은 어느 팀보다도 적극적이다.

2017시즌을 앞두고 이대호와 4년 150억원의 거액에 FA 계약을 맺으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던 롯데가 이번 겨울에도 가장 화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