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3루 도루' 진풍경, 무려 4793일만

9일 kt전 1회말 더블스틸로 2루→3루…통산 10호 도루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뉴스1 DBⓒ News1 이윤기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빅보이'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5)가 무려 2136일만에 도루를 성공시켰다. 그것도 2루에서 3루로 뛴 도루다. 3루 도루로 치면 4793일만이다.

이대호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4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가 1-0으로 리드한 1회말 1사 3루에서 이대호는 우전 적시타를 때리고 1루를 밟았다. 이어 김문호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된 상황.

여기서 작전이 나왔다. 이대호와 김문호는 기습적으로 이중 도루를 시도했다. kt 포수 장성우가 이대호를 노려 3루에 송구했지만 세이프. 이대호의 3루 도루가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도루는 이대호의 올 시즌 1호, 통산 10호 도루다. 지난 2011년 10월4일 사직 한화전 이후 2136일만에 베이스를 훔친 이대호다.

3루 도루는 더 오래됐다. 2004년 6월25일 사직 삼성전 이후 4793일만. 당시 역시 이대호는 이중 도루로 3루 베이스를 훔쳤다.

3루 도루만 따지면 이번이 3호다. 2004년 5월29일 사직 SK전(더블헤더 2차전)에서 첫 3루 도루를 성공시킨 바 있다.

이대호와 김문호의 이중 도루로 1사 2,3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앤디 번즈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이대호의 '발야구'가 롯데에 넉넉한 리드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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