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신생팀 혜택'도 사라진 kt…이진영 등 베테랑의 책임감
이진영 "언제까지 최하위에 머물 순 없지 않겠나"
- 맹선호 기자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이제는 막내티를 벗어야 한다."
kt 위즈의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37)의 목소리엔 각오가 서려 있었다.
2년 연속 최하위. 4할에 미치지 못하는 승률. 창단한 지 얼마 안 된 막내팀인 점을 감안해도 kt가 보여준 성적은 아쉬웠다.
특히 kt보다 2년 먼저 1군 무대를 밟은 NC 다이노스가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면 아쉬움이 커진다.
2017시즌 KBO리그 3년차를 맞는 kt는 선수나 감독, 프런트 너나 할 거 없이 각오가 남다르다. 올해로 19번째 시즌을 맞는 베테랑 이진영은 "마냥 꼴찌를 할 수도 없다. 힘든 시즌이 되겠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국민 우익수' 이진영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2016시즌 그는 115경기에서 타율 0.332, 10홈런 72타점으로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팀이 문제였다.
이진영은 "그동안 창단한 지 얼마 안 됐다는 이유로 자신감이 없었다"며 "이제는 막내티를 벗고 다른 팀과 대등하게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2017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4명'이라는 신생팀 혜택도 사라진다. kt는 이제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 3명으로 1년을 보내야 한다. 자연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해진다.
새 사령탑을 맞은 kt는 현재 미국 LA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선수단은 김진욱 감독과 함께 주전 자리를 두고 무한경쟁에 나서며 '꼴찌 탈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kt는 평가전에서도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육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김진욱 감독은 투타 할 거 없이 젊은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내며 선수 발굴에 여념이 없다.
이럴수록 이진영을 비롯한 고참들 역할도 커진다. 이진영은 "주장(박경수)과 상의하면서 어떻게 강팀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다. 후배들이 야구를 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려 한다"고 책임감을 전했다.
물론 이번 시즌에도 kt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외국인 선수 보강도 기존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팬들이 기대했던 대형 FA도 없었다. 하지만 이진영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당연히 팬들에게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 단계, 한 단계 도약하다 보면 어느 시점엔 강팀이 되어 있지 않겠나"고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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