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안방마님' 이재원 "개인목표 없다, 팀 성적 최우선"

SK 와이번스 이재원. /뉴스1 DB ⓒ News1 주기철 기자
SK 와이번스 이재원. /뉴스1 DB ⓒ News1 주기철 기자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올해는 개인목표를 잡지 않았다. 팀 성적이 최우선이다."

스프링캠프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나타난 SK 와이번스의 '안방마님' 이재원(29)의 각오는 비장했다. 매년 개인목표를 설정해왔던 그지만, 올해는 팀 성적과 함께 개인 성적이 동반 상승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원은 2017시즌 스프링캠프를 위해 선수단과 함께 1일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이재원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매년 개인 목표를 설정했고, 그것을 향해 달려가고 실제로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정하지 않았다. 그 대신 다치지 않고 팀 성적이 정말로 도약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무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며 신흥강호로 자리 잡았지만, 이후 중하위권에서 허덕이고 있다.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5년 5위로 와일드카드전 한 경기를 치른 것이 전부였다.

이재원은 여러 차례 팀 성적을 강조하며 자신의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개인 목표를 이뤄도 팀 성적이 안 나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올해만큼은 정말 말로만이 아니라 팀이 도약할 수 있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물론 제가 잘 해야 팀 성적이 나는 게 당연하겠지만 말보다는 성적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우리 팀이 충분히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멤버고,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원 스스로도 지난 몇 달간 착실히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 그는 "2013 시즌이 끝난 후 좋은 기억이 있었던 사이판으로 가서 훈련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2013년 부상으로 69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사이판에서 진행된 재활캠프에 참여했고, 이듬해 0.337의 타율에 12홈런 83타점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신임 감독으로 외국인 사령탑 트레이 힐만이 부임한 것도 이재원에게는 큰 동기부여다.

그는 "한국 감독님이면 저희를 알고 계시니까 마음이 편했을텐데, 이번엔 기대 반 긴장 반으로 출발한다"면서 "새롭게 백지상태로 출발하는 거라 준비를 많이 했다. 첫인상이 중요할 것 같다. 많이 웃어야 할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지난 시즌 정상호(LG)가 FA 이적하면서 '풀타임 포수'로 한 시즌을 소화한 그는 올해도 팀의 확고한 주전 포수다.

그는 "시즌 초엔 힘들었지만 시간이 갈 수록 괜찮았다. 재밌게 한 시즌을 보낸 것 같다"면서 "올해는 김광현이 부상으로 빠져서 공백이 큰 만큼, 포수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좋은 기량 가진 선수들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