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년차' 레일리, 1선발에 대한 기대와 우려
이닝이터 능력은 수준급, 좌우 격차와 꾸준한 체력이 관건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고민 끝에 8일 좌완 브룩스 레일리(29)와 재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지난 2015시즌을 앞두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레일리는 3년째 부산에서 생활하게 됐다.
롯데는 2017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영입에 고민이 컸다. 지난 2년 간 에이스 역할을 했던 조시 린드블럼이 개인 사정으로 미국으로 떠나면서 우완 파커 마켈을 데려왔지만 1선발급은 아니었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줄 투수를 물색하던 롯데는 결국 레일리를 재신임했다. 레일리는 지난해보다 25% 인상된 85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2015년 11승(9패)을 올린 레일리는 지난해에는 31경기 184⅔이닝을 던져 8승10패, 평균자책점 4.34의 성적에 그쳤다.
1선발이 된 레일리는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검증된 투수이자 KBO리그에 익숙하다는 것이 레일리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첫 해 179⅓이닝, 지난해 184⅔이닝을 던졌을 정도로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는 보여줬다.
다만, 문제는 후반기에 확 달라진 투구 내용을 꼽을 수 있다. 레일리는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6승5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후반기 들어 2승5패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했다. 린드블럼과 레일리 등 선발진의 부진 속에 롯데는 또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지난해 기복 있는 피칭을 보여준 레일리였지만 올핸 달라져야 한다. 팀의 1선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꾸준하게 던질 수 있는 체력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우타자에 대한 약점도 극복해야 할 요소 중 한다. 레일리는 지난해 왼손타자에게는 피안타율 0.234로 준수했지만 우타자에게는 피안타율 0.312로 부진했다. 피홈런 21개 중 우타자에게 허용한 것이 무려 20개였다.
그 동안 사례를 볼 때 KBO리그에서 뛴 투수들의 경우 타자들에 익숙하게 되면서 피칭 내용이 나아졌던 경우가 많다. 롯데 관계자도 "레일리가 후반기에 다소 부진했지만 항상 제 몫은 해줬다"며 믿음을 전했다.
레일리는 "올해로 3년 째 롯데에서 뛰게 됐는데, 이번에는 꼭 가을 야구를 해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레일리가 롯데의 포스트시즌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lexei@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