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사회생' LG, 결국 중심타선이 터져야 산다
- 김지예 기자

(서울=뉴스1) 김지예 기자 = 벼랑 끝에 몰렸던 LG 트윈스가 안방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가을 야구를 계속 이어가려면 결국 중심타선이 부활해야한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을 갖는다.
앞서 마산에서 치렀던 2차전까지 내리 패했지만 24일 잠실에서 열린 3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고 살아났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까지 뜨거웠던 방망이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아 양상문 감독의 고민이 많다.
박용택, 히메네스, 오지환으로 꾸려진 클린업트리오가 플레이오프에서 부진에 빠져 마땅한 해결사가 없는 상황이다.
박용택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까지 총 6경기에서 타율 0.409(22타수 9안타) 2타점으로 잘 쳤다. 그런데 플레이오프 3경기에선 12타수 무안타 2사사구로 부진했고, 삼진만 6차례 당했다.
정규시즌 제몫을 해줬던 히메네스는 가을 들어 힘을 못쓰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9경기에서 타율 0.250(36타수 9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전날 3차전에서 1-1로 팽팽했던 8회말 무사 만루에서 날린 3루 땅볼이 병살로 연결된 것은 뼈 아팠다.
오지환은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500(12타수 6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러 시리즈 MVP로 뽑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도 타율 0.333(6타수 2안타)로 잘 쳤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는 타율 0.125(8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들이 터져야 LG는 가을 도전은 계속될 수 있다.
간신히 승리를 챙겼던 전날 3차전 마지막 장면이 가능성을 줬다. 당시 히메네스와 오지환은 한 방을 날리지는 못했지만 연장 11회말 끝내기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며 반등 희망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히메네스가 볼넷을 얻어나간 뒤 오지환이 중전 안타를 날리며 이번 플레이오프 첫 안타를 신고했다. 계속해 채은성의 희생 번트로 흐름을 살린 LG는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양상문 감독은 "2차전까지 타격이 좋지 못했고, 3차전에서도 쉽게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중요할 때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투수가 잘 던지면 지지 않을 수는 있지만 이길 수는 없다. 결국 득점을 해야 승리한다. 중심타선의 침묵이 깨져야 LG도 산다.
hyillil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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