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KIA' 와일드카드전, 신구 마무리 맞대결 '관건'

후반기 돌아온 KIA 임창용, 구원 2위 LG 임정우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임정우(25).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올 시즌 세이브 1위에 오른 넥센 히어로즈의 마무리 김세현(29)은 최근 "정규시즌 아무리 잘했더라도 큰 경기에서 실수하면 팬들은 그것만 기억하더라. 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만큼 한 시즌 농사를 잘 지었더라도 큰 무대에서, 그것도 뒷문이 흔들리면 개인이나 팀에게 치명타가 된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만난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신구 마무리 맞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위 LG는 10일 열리는 1차전에서 끝내려고 하고, 1패를 안고 싸우는 KIA는 어떻게든 11일 2차전까지 끌고가려고 한다.

올해 LG 최고의 '히트상품' 중 하나는 마무리 임정우(25)다. 그 동안 가능성만 인정 받았던 임정우였지만 올 시즌 풀타임 마무리로 뛰면서 28세이브(3승8패)를 수확했다. 김세현에 이어 세이브 부문 2위.

LG의 캡틴 류제국은 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 앞서 팀의 마무리로 자리잡은 임정우를 칭찬했다. 류제국은 "정우가 멘탈이 약해서 초반엔 일희일비하는 것이 보였는데 확실히 경기를 치를수록 근사한 마무리가 됐다"면서 "최근 블론세이브를 하고 연락을 했는데 오히려 내게 괜찮다고 하더라. 강심장이 됐다. 아마 이번에도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우는 140㎞대의 직구와 폭포수같이 떨어지는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올 시즌 최고의 마무리로 우뚝 섰다. 임정우는 5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지만 후반 들어 LG의 승리를 잇달아 지켜내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올해 KIA전에서는 7경기에 나와 4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로 잘 던졌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투수 임창용. / . 2016.9.27/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시즌 초반 확실한 마무리카드가 없어 고민했던 KIA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임창용(40)의 합류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지난해 해외원정도박 징계로 후반기에야 합류한 임창용은 34경기에 나가 3승3패15세이브, 평균자책점 4.37의 성적을 냈다.

특히 LG를 상대로 2경기 2⅔이닝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자랑했다.

임창용과 함께 윤석민, 김진우, 최영필까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많다는 것이 KIA 불펜의 장점이다. 김기태 KIA 감독은 "1차전을 패하면 뒤가 없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나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대기하겠다"고 말했다.

고향 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임창용과 클로저로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임정우가 팀 승리를 굳건하게 지켜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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